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자네가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할 때가 있고 정작 간절히 원했던 것을 했는데 씁쓸한 웃음으로 접어야 할 때가 있어! 뜻하지 않게 도움을 받으면 세상이 밝게 느껴지며 힘도 나고 말야
자네가 도와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고맙다는 말 들으면 자네가 받았던 사랑도 그랬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지 않았나! 자네가 가슴 아프게 한 사람은 기억 못해도 그 사람은 어디선가 뒷 담화하고 있겠지 사실 자네도 그렇게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달콤한 꿀이 있으면 벌 나비 모여들고 구린내 나면 파리가 모여드는 게 세상이지 호주머니에 돈이 비어도 웃으며 술 한 번 사주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해도 고개 끄덕이면 누가 나쁜 놈이라 하겠는가
허나 세상만사 누가 뭐라 해도 자네가 좋게 보면 좋은 것이고 싫으면 싫은 것인데 남 눈치 너무 보면 짧은 인생 어찌 살아가겠나 가끔은 고집 한번 부리고 나쁜 놈 소리 들어도 귓전으로 넘기면서 숨 한번 크게 쉬면서 살아가시게 나도 그렇게 살아간다네
세상살이 거기서 거기 아닌가! 기분 나뿐일 생기거들랑 똥 밟았다 생각하고 술 한 잔으로 풀며 자네가 제일 잘 났다 생각하며 사시게! 비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좋지 안주 하나 더 필요하면 미운사람 도마에 올려 귀 간지럽게 흉도 보면서...
기억해둬! 내가 알고있는 자네는 항상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2020년7월8일. 아침에 쓰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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