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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7/09 [09:57]

친구에게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입력 : 2020/07/09 [09:57]

 

  © 편집부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자네가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할 때가 있고

정작 간절히 원했던 것을 했는데

씁쓸한 웃음으로 접어야 할 때가 있어!

뜻하지 않게 도움을 받으면

세상이 밝게 느껴지며 힘도 나고 말야

 

자네가 도와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고맙다는 말 들으면

자네가 받았던 사랑도 그랬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지 않았나!

자네가 가슴 아프게 한 사람은 기억 못해도

그 사람은 어디선가 뒷 담화하고 있겠지

사실 자네도 그렇게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달콤한 꿀이 있으면 벌 나비 모여들고

구린내 나면 파리가 모여드는 게 세상이지

호주머니에 돈이 비어도

웃으며 술 한 번 사주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해도 고개 끄덕이면

누가 나쁜 놈이라 하겠는가

 

허나

세상만사 누가 뭐라 해도

자네가 좋게 보면 좋은 것이고 싫으면 싫은 것인데

남 눈치 너무 보면 짧은 인생 어찌 살아가겠나

가끔은 고집 한번 부리고

나쁜 놈 소리 들어도 귓전으로 넘기면서

숨 한번 크게 쉬면서 살아가시게

나도 그렇게 살아간다네

 

세상살이 거기서 거기 아닌가!

기분 나뿐일 생기거들랑

똥 밟았다 생각하고 술 한 잔으로 풀며

자네가 제일 잘 났다 생각하며 사시게!

비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좋지

안주 하나 더 필요하면 미운사람 도마에 올려

귀 간지럽게 흉도 보면서...

 

기억해둬!

내가 알고있는 자네는

항상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202078.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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