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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에 뜨는 이유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11/23 [08:24]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에 뜨는 이유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20/11/23 [08:24]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놀라게 했다. 

 

이처럼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정치와 무관한 윤 총장의 대망론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바닥 민심'에 정권 견제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인물난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을 흔들리고 있다. 

 

대선주자 1위로 키워 준 것은 무엇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을 꼽을 수 있다. 뜻하지 않은 조사에 '고마워해야 하나', '감사해야 하나'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분위기가 엉뚱하게 흘러가자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추 장관이 열이 받쳤는지 윤 총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추 장관은 "차라리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추 장관을 지원사격에 나서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윤 총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임기(2년)를 보장 받았다"고 국회에서 답변한바 있다.

 

게다가 최근 대전검찰이 감사원의 통보와 국민의 힘의 고발에 따라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자 여당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

 

그러자 이미 무혐의 처리된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회사의 `전시회 협찬'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2부에 배당해, 세무 당국으로부터 회사의 과세자료를 확보, 수사를 다시 본격화하는 맞대응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짙게 했다. 차기 대선을 1년6개월 앞두고 '윤석열 대망론'이 부각되는 흐름이란 분위기가 뜨는 것 같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지사는 18.4%로 3위로 밀려났다. 

 

윤 총장에 대한 대권 지지도는 국민의힘 지지층(62.0%)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도 윤 총장의 연고지(공주)로 알려진 충청권 지지율이 33.8%로 눈에 뛰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31.8%가 윤 총장을 지지했다.

 

이어 20대, 50대, 30대, 40대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렇게 가다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우리도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미국 선거처럼 국민들이 힘을 실어줄지도 모른다.

 

결과는 민주당의 자업자득과 국민의 힘이 무능력도 가세한 꼴이다. 물론 여론조사란 변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정치를 안 하는 윤 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 정부의 폭정, 추 장관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을 유력 대권 후보로 키워 주고 있는 쪽은 난폭한 여권임이 틀임이 없다. 특히 추 장관의 검찰에 대한 감찰권, 인사권, 수사지휘권을 총동원해 윤 총장을 난도질 치는 것도 모자라 가족수사, 특수활동비 등 까지 뒤지기 시작한 것은 원인 제공이 틀임이 없다.

 

윤 총장의 대망론에 크고 튼튼한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듯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는 "절차탁마(切磋琢磨)"란 말처럼 '나 부터 올바른 마음가짐의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때문에 권력층은 기득권과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싸울 시대적 사명감으로 온 몸을 던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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