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되돌이 사랑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12/10 [07:48]

되돌이 사랑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입력 : 2020/12/10 [07:48]

 

 



꽃이 피어

살포시 앉은 나비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거기 서있는 한 아이

 

차가운 겨울바람 불어

여름에 흘렸던 땀방울

살얼음 되고

눈물방울 하나 언지면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

그걸 보는 눈가에는

봄바람 분다

 

동장군 서슬 퍼래

볼을 스쳐 달아나면

발이 시려 동동 구르던 기억

갈라진 손등에 피 맺히면

혓바닥으로 쓸어 밀던 아이

 

뜨거운 물에

손 담가 씻겨 주던

어머니 사랑 생각나

어느새 두 볼에 눈물 주르륵

 

그건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심장에서 꺼내 보는

가슴 시리고 그리운 추억

 

나 역시

찬바람 불어오면

어머니가 그랬듯

아이에게 전해줄 추억 만들기

하고 있을까

 

2020129. 아침에 쓰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