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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옮기겠다고?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 그랬어...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20/12/20 [16:03]

직장을 옮기겠다고?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 그랬어...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20/12/20 [16:03]

  

 

직장인 절반가량(48.1%)이 새해 2021년에 직장을 옮길 계획이란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40명을 대상으로 <새해 이직 계획>을 조사해본 결과 그렇게 나왔고, 직급 상으로 보면 대리급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52%) 다음으로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는 사원 급(46.4%)이 많다고 한다.

 

취업한 지 기껏해야 2~3년도 되지 않아서 이제 일을 제대로 배울만한 시기인데 또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야 하겠다니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청춘의 1년은 장년의 10년과 같다”고 하는데, 그러면 청춘의 2년 정도를 허송세월했다는 말이지?

 

요즈음 직장에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우면, 취업이 종전에 그 시험이 그 어렵다는 고등고시 합격하는 만큼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렵게 직장에 취업한 사람이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에 취업하겠다니 본인은 물론이고 그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왜 이렇게 한번 취업한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할까?

 

직장인들이 직장을 옮기겠다는 가장 큰 이유로 ‘현재 내 능력에 비해 낮은 보상/평가를 받고 있어서(30%)’라고 하고, 그 다음이 ‘지금보다 워라밸이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서(23.5%)’, ‘현재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23.5%)’란다.

 

즉, 절반 이상이 현재 다니는 직장의 근로조건이 맘에 안 든다는 것이고, 더 한심한 것은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응답도 거의 같다니, 애초에 직장을 알아보고 취업할 곳을 결정하기 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말인데, 도대체 취업하기 전에,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지금이 정보화시대이고 어느 회사이든 그 회사의 근로조건에 관해 공시하고 있는데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말이니, 취업이 어렵다고 거의 난리 수준인데도 자신의 직업과 사회생활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취업하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는데… 적어도 직업생활을 30년 이상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처음에 취업하기로 결정할 때 그 취업처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취업하려는 그 직장에 취업할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일단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은 역시 처음 직장을 선택할 때와 다를 게 없이 어려울 뿐 아니라 취업하면서 다른 취업처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시간적으로 애로가 있고 산업구조변화나 기술진보가 급속한 때라서 처음 취업 준비하던 때보다 직업의 내용과 기술이 다르니 취업준비는 더 어려울 것이다.

 

거기에 몇 년이라도 근무한 회사와 분위기가 생소하고 낯설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소위 우리나라에 강한 ‘텃세’라는 위험도 따라서,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으로 옮기기가 절대로 만만치 않은데…새롭게 실업자가 되어서 준비해야 되는데, 한 2~3개월 쉬어보면 후회막급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런 모험을 하겠다니…

 

막상 직장을 옮기려니 불안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70%라고 하는 것도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요즈음 학교에서도 취업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게 직업정보나 기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취업전문가들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많은 민간 인력개발회사들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적성검사•흥미검사•역량개발소양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제대로 취업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실패 후 재기는 처음 도전보다 최소한 2~3배의 힘이 더 든다”

 

새로운 취업처가 자신에 맞는 일, 만족할만한 급여 등 근로조건이나 상사를 만나는 것은 더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다. 직장을 옮긴 사람의 거의 2/3가 그것을 후회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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