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가슴 살짝 덥혀지면 옷고름 사이서 봄 온다는데 엊그제 눈 시샘에 봄 처녀 오다 멈춘다.
꽃샘추위 일까 아직 아지랑이 너울 치는 바람은 북녘 끝에 머물고 가슴에 바람 불어 옷장만 뒤적거리네
겨울옷 정리하는 아낙들 꺼냈다 들여놨다 손이 바쁘겠다.
몰래 다가와 언제 왔나 묻기 전에 여름으로 달음질 할 계절이건만 왜 이리 기다리는지
시냇물 졸졸 흐를 때 거기 묻혀 따라올 소식 봄이 오는 소리 내 가슴에는 이미 왔건만
처녀 가슴 설레는 꽃나비 부르는 봄바람은 내일 아침 뉴스에 개나리 피우며 달려 올까나
2021년3월3일. 아침에 쓰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칼럼·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