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승리와 박영선의 독설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3/30 [09:04]

오세훈의 승리와 박영선의 독설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입력 : 2021/03/30 [09:04]

  

 

국민을 봉으로 생각해온 정치권의 화두는 모두가 국민을 위하고 시민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일단은 걸러서 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야권 단일화를 위하여 그간 수고해온 안철수와 오세훈. 오세훈과 안철수의 대결은 박빙의 싸움이었고 성공적 흥행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승자의 겸손과 패자의 패배 인정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바로 그것이다. 

 

정치판이 쑥대밭인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박영선 후보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이나 서울시민에게 보내는 이야기는 오세훈은 낡고 실패한 후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참신하고 성공한 시장이었나? 날 선 비판 보다, 승리의 꽃 한 송이를 보내며 그간의 수고를 치하하고 선의의 경쟁을 위하여 남은 기간 서로가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면 득표 효과면에서 훨씬 득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 축하 화환을 보냈던 김종필(JP) 총재의 일화가 떠오른다. 승자에게 축하를 패자에게 위로를 보내야 하는 인간사회의 아름다운 미덕 역시 기회를 잡지 못하면 해낼 수 없는 이벤트다. 

 

이긴 자의 독식이 폐해가 되어 나라가 절단 나야 하는 역사적 상황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이승만 대통령의 말로, 박정희 대통령의 비극,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와 미래를 헤아려 보자. 

 

그 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스러울 수가 있을까? 아무리 정당의 설립 목적이 정권 창출이라고 하지만, 그들에게도 조국은 영원해야 하고 국민은 섬겨야 할 상전이다. 오세훈의 승리를 통 큰 양보 덕이었다고 언론에서는 말한다. 선거에서의 승패는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아름다운 패배를 인정받는 지혜가 없는 사람들에게서 유권자는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만약 본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오세훈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승리를 치하하고 화환이라도 하나 선물해야 하고. 박영선 후보 역시 낙선이 되었으면 승자에게 똑같이 치하의 메시지와 화환이라도 보내야 한다. 승리한 시민에게 보내는 패자의 아름다운 승복이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에 대한 치유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상대방의 흠집만 찾아서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반사이득으로 당선하려는 파렴치한 풍토가 고쳐질 날이 언제 올까?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