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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않은 말은 상처를 주고, 그 상처는 절대 치유할 수 없다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21/11/25 [11:00]

옳지 않은 말은 상처를 주고, 그 상처는 절대 치유할 수 없다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21/11/25 [11:00]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과 첫 번째 다른 점은 문자를 가지고 있어서 말을 해서 서로 소통하고 그것을 글로 써서 오래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보다 똑똑하고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켜 다복하게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가진 이 가장 소중하고도 자랑스러운 말과 글이 자칫하면 다른 사람을 해치고 불행하게 하기도 하고 온 사회를 더럽게 만들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붓다는 옳지 않은 말로 ‘능변’ ‘거짓말’ ‘비방’ ‘독설’을 꼽았다. 그리고 그 옳지 않은 말은 상처를 주고, 그 상처는 절대 치유할 수 없다고 설파했다.

 

최근 선거의 계절이라서 그렇다 라며 쉽게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정말 이런 옳지 않은 말로 상처를 주는 것을 쉽게 넘어가서 될 것인가? 요즈음 정치 마당에서 오가는 말들, 마치 전투처럼 벌어지는 말들, 정말 어느 때보다 옳지 않은 말로 온 사회를 더럽게 물들이고 있다.

 

대선후보는 물론 후보를 낸 당에서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것은 과욕을 부려서 또 한 치 앞도 보지 않고 조급하게 함부로 내뱉어서 더욱 그러하다.

 

대통령 후보 그 사람 자신이 한 말, 그리고 그 후보의 대변인이나 선대위 사람이 대선후보를 위한다고 한 말은 전 국민에게 한 말이다. 그들이 뱉어낸 옳지 않은 말로 상처를 입는 사람은 그 말의 직접 당사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다. 즉, 그 옳지 않은 말은 전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다. 그 상처는 오래오래 치유될 수 없다. 선거만 끝나면 된다는 식이어서 되겠는가? 용서해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은 한민족이다. 한을 품고 그 품은 한은 오래오래 품속에서 상처를 키우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수많은 옳지 않은 말을 하고는 단 한마디 “사과한다”는 말로 용서를 빌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은 더 뻔뻔해져서 “사과 대신 유감이다”라는 말로 변하는 것 같다. 사과한다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뻔뻔스럽게 어깨를 재고 다니니… 아니 그 말을 지적하면 “사과하지 않았느냐”고 당당하게 대들고 지적한 쪽을 오히려 비난해댄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상대방만이 아니라 전 국민인데 어찌 당당한가... “사과” “유감” 한마디로 자기는 문제없겠지. 독화살을 쏜 사람은 독에 중독되지 않지만, 그 독화살을 맞아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얼마나 그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가? 그러면서 그 화살을 쏜 자를 향해 독화살을 쏘아댈 것이다. 참으로 대통령 선거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축복받는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사회를 타락과 저질의 길로 좇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붓다는 반드시 피해야 할 “타락”으로 ‘살생’ ‘도둑질’ ‘거짓말’ ‘비방’ ‘악의’ ‘간음’등을 꼽았다. 선거는 투표 날이 가까워 갈수록 과열 양상을 띠게 되어 있지만, 이 대통령 선거로 인해 우리 사회가 갈수록 타락해져 가는 것을 보며 자손만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이어서 걱정이 태산만하다. 특히 우리나라 선거양상이 예전부터 국민에게 꿈을 주거나 희망을 주는 것으로 경쟁을 하기보다 마치 전쟁을 치르며 생사를 가르려는 듯 하는 양상을 띠어 왔기에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절박할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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