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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의 자랑보다 미래에 대비하자!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1/12/15 [09:31]

이생의 자랑보다 미래에 대비하자!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1/12/15 [09:31]

 

 

 

성경에서 세 가지 정욕을 경계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이 그것이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곰곰이 자신을 반성해 본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경계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이생의 자랑은 좀처럼 경계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사람들이나 정부가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나친 자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별 것도 아닌 것,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침소봉대 (針小棒大)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표적인 자랑이 소위 K- 방역이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방역에 협조하고, 손해를 보면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노력하는데 비해 정부는 백신 도입도 게을리 하면서 정확한 상황판단을 못하고 위드 코로나를 지향하다가 상황을 악화시켜 허둥대고 있다. 자화자찬이 도를 넘고 있다.

 

잘 한 일들은 자랑하지 않더라도 박수를 받는다. 스스로 자화자찬을 하지 않더라도 평가를 받는다.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자랑하더니 과연 박수 받을 만한 청산과 진정한 개혁을 했는지 반성해 보시라. , 야를 막론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책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대비하는지 묻고 싶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을 뿐이다. 정치를 치부와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고 이를 위해서라면 어제 한 말도 오늘 정반대로 바꾸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고위직 정치인들의 성폭력, 성추행은 육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해 일어나는 일인데, 자신의 욕심도 억제하지 못하며 어떻게 국민들을 지도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어디 그뿐인가? 존경한다 말해놓고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고 말을 뒤집으며, 의례적인 말이라 변명 아닌 구차한 변명을 한다.

 

그들이 항상 하는 수식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도 의례적인 말로 진짜 존경해서 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안목의 정욕으로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만만하게 보고 지금껏 내로남불 정치를 해왔지 않은가? 보여주기 위한 쇼는 정말 집어 치워라.

 

우리나라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이에 대하여 걱정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기후 변화와 저탄소 문제도 구체적인 논의가 별로 없는 것 같다.

 

2022년 새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에는 분노의 결집이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지금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그려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윤희숙 전 의원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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