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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내가 보이면 울어라!

충남신문칼럼니스트, 시인 김인희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9/01 [10:07]

경고, 내가 보이면 울어라!

충남신문칼럼니스트, 시인 김인희

편집부 | 입력 : 2022/09/01 [10:07]

 

 

우리나라는 올여름 집중호우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에서는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참사를 당했다. 물에 잠긴 도로를 걷다가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매는 끝내 시체로 발견되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주택침수, 점포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도로 침하, 이재민 발생 등 여러모로 발생했다. 폭우는 도시와 시골을 구별하지 않고 위협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50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과 40도가 넘는 기온으로 고통과 피해는 설상가상이었다. 가뭄으로 거대한 강줄기가 말라서 바닥을 드러나면서 과거의 유물들이 베일을 벗었다.

 

세르비아의 다브뉴 강의 수위가 내려가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20여 척의 군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포강에서는 폭발하지 않은 상태의 포탄이 발견되어 인근 주민들의 대피 소동이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스톤헨지라 불리는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과 호수의 물이 말라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 중 헝거 스톤(Hunger Stone-기근의 돌)’에 새겨진 문구는 모골이 송연하게 했다. ‘이 돌이 수면 위에 나타나면 앞으로 기근의 고난이 닥칠 것이라는 문구는 고대 조상들이 보내는 경고가 아니겠는가. 또한, 가장 오래된 돌에 내가 보이면 울어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 문구는 1616년 마을 사람들이 새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언젠가 TV에서 본 북극곰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최근 20년 동안 북극의 빙하 면적이 50% 감소했다고 한다. 빙하는 북극곰의 서식지임과 동시에 사냥터다. 그 빙하가 사라진다면 그들은 굶주려 죽을 것이고 먹이를 찾아 인가로 내려와 인간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 여전한 기후 변화라면 북극곰의 멸종위기는 현재 진행형일 것이다. 인류에게 닥칠 위협 또한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대표이고 메탄가스, 프레온가스 등이 있다. 지금도 인간의 무분별한 자원 개발이 가져오는 삼림파괴는 지구의 허파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자연이 울리는 경종을 듣지 못하고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북극곰의 눈물이 인간의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400여 년 전 조상들이 보낸 경고를 기억하라. 내가 보이면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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