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읍성의 얼 되찾다!’ 태안읍성 동안문 마침내 개방16일 ‘태안읍성 동안문 개문식’ 열고 동문성곽 및 동문 문루 복원 마무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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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성지 백화산이 진산되어 자애롭고 천하 우리 태안 사해에 영원하구나. 인심이 돈후함은 융성함을 노래하고 군운이 도래하여 닫혔던 문 다시 여네. 함포 고복 격양가는 동안문에 흘러넘쳐 광개토 옥토 태안 태평성세 지켜내세!(태안읍성 동안문 중건기 中)’
지난 600년간 이어져 온 태안읍성의 얼을 되찾기 위한 태안군의 노력이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
군은 16일 태안읍 목애당 앞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군의장 및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읍성 동안문(東鴈門) 개문식(開門式)’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태안읍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과 이애리 무용단의 한국무용 공연으로 화려한 문을 연 이날 개문식에서는 사업 경과보고와 태안읍성 동안문 중건문 낭독, 감사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등이 실시됐다.
이어 가세로 군수가 태안읍성 축성 600년을 맞아 6차례 북을 치는 ‘대북 타고’를 진행한 후 수문장과 함께 동안문을 활짝 열며 동문 문루 복원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알렸다.
동안문(東鴈門)은 복원된 태안읍성 동문 문루(성문 위 누각)의 새로운 이름이다. 군은 동문 문루 복원 시 문헌 등에 명칭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군민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동안문으로 정했다. 이는 승전의 낭보를 알려주는 길조인 기러기(鴈)를 의미하며,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태안읍성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태안읍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돼 주민 보호 및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담당해 왔으나, 동학농민혁명과 일제강점기 및 근현대시기를 거쳐 훼손되면서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동측 성벽 일부만 남아 방치돼 왔다.
군은 2020년 9월 태안읍성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후 태안의 얼 회복을 위한 태안읍성 복원에 나서기로 하고 발굴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복원공사에 돌입, 동문성곽(올해 3월) 및 동문 문루(올해 6월) 복원을 차례로 마무리했다.
총 4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복원된 동문성곽은 총 175m로 체성과 옹성으로 이뤄져 있다. 동문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개거식(開据式, 문 위에 석재가 없는 형태)으로 면적은 28.8㎡다.
군은 인근 경이정과 목애당, 동문리 근대한옥,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서로 연계하고 새로이 변화된 중앙로 광장까지 연결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문성곽 및 동문 문루 복원에 그치지 않고 연차적으로 남동성곽과 남문 문루(화남문)를 복원, 태안읍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오늘 개문식을 통해 역사적인 동안문 복원의 마무리를 군민 여러분께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동안문은 오늘부터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개방하고 앞으로 남동성곽 및 문루 복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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