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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고령화 시대, 치매노인의 실종 사고와 소방대책

아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교 서현민

편집부 | 기사입력 2025/06/02 [11:14]

다가온 고령화 시대, 치매노인의 실종 사고와 소방대책

아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교 서현민

편집부 | 입력 : 2025/06/02 [11:14]

 

 

현재의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 시대로 변화되며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점차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인지 능력 저하로 인해 길을 잃거나 방향 감각을 상실해 실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실종 사고가 발생했을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구조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충청남도에서는 2025년 상반기에만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150건 발생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실종자의 70% 이상이 주거지 인근 1km 반경에서 발견되었고 사고의 42.9%가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의 야간 시간대에 집중되는 등 치매노인의 실종 사고 초기 대응과 체계적인 수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있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탈수, 열사병 위험이 높아지고,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서의 수난 사고 가능성도 커지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험 상황에서는 치매노인의 실종 여부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각적인 수색과 구조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현재 충남 소방에서는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일어났을 시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사용해 수색 범위 내 집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드론 영상 전송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산악지형이나 하천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드론과 병행하여 전문 구조대원이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수색과 구조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경찰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해 실종신고 접수 즉시 정보 공유와 합동 수색에 나서 소방의 구조 전문성과 경찰의 수사 역량이 결합돼 실종자 조기 발견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아울러 치매노인 실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및 시스템 구축도 지속되고 있다. 실종 예방을 위한 홍보 자료와 대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구조활동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장 가까이서 치매 노인과 생활하는 보호자들의 관심이다. 치매노인에게 위치 추적 기능이 탑재된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하게 하고, 외출 시 동행하거나 야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일상적인 관리가 실종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치매노인 실종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망을 시험하는 중요한 문제다. 치매노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 조직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중심의 시스템 구축, 유관기관 간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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