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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代 대통령 문재인, 임기 시작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5/11 [17:15]

제19代 대통령 문재인, 임기 시작

정덕진 기자 | 입력 : 2017/05/11 [17:15]
국무총리 이낙연 전남지사 발탁
국정원장 서훈, 비서실장 임종석 내정
취임 선서…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시대 열겠다!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눌 것… 권력기관 완전한 독립
▲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63) 전 국정원 3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51) 전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첫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      청와대 첫 업무개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비 영남 출신으로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고 했는데, 호남 출신으로 중량감 있고 대 탕평, 대 통합 취지에 맞는 인사로 이 지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 훈 국정원장 지명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 3차장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씽크탱크 ‘정책 공간 국민성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대선 선대위에서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다.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 출신 86그룹의 대표적인 인사로 재선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첫날]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를 전하는 홍은동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주민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붓글씨 액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    영 부인과  함께  청와대로 입성

이후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외부 일정을 시작했다.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각 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치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 협조를 당부했다. 
▲     국립현충원에서 분향

이후 국회에 도착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잇따라 방문해 당 지도부와 만났다. 정의당을 방문해 문 대통령은 심상정 후보와는 어젯밤 통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 아침에는 굿모닝으로 시작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정권 교체를 이룬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통된 부분부터 먼저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함께 노력하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야당 방문을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또 한편으로 타협도 하면서 협력도 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5부요인 환담자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선물로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대통령직무대행을 수행한 황교안 국무총리와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     카 퍼레이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대폭 간소화된 취임식에는 5부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 위로 올라서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청와대 인근 분수대에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환영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청와대 국기게양대에는 탄핵이후 내려져 있던 대통령 상징기인 봉황기가 게양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총리와 오찬을 하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구관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서훈 전 국정원3차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3시 30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는 대선 기간 강조했던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취임 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사]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 다할 것!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 되겠다.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대통령시대 열겠다!
북핵 해결을 위해서라면, 워싱턴, 베이징, 도쿄, 평양도 가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신명 받쳐 일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 내디딘다.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맘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주셨다.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며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며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 토론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안보와 관련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며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 자주 국방력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북핵문제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함께 선거를 치른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화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한다”며 “보수와 진보 갈등 은 끝내야 하며,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기에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정경유착과 일자리 부문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다”며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 저의 신명을 바쳐 일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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