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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 요실금

천안의료원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8/21 [08:30]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 요실금

천안의료원

편집부 | 입력 : 2017/08/21 [08:30]

60대 초반의 가정주부 A씨는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보곤 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내왔다.

하지만 몇 개월 전부터 소변을 보는 횟수가 더 잦아지고, 소변을 참지 못해 조금씩 지리는 증상까지 생겼다.

 최근에는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흘러 나와서 바깥 외출도 꺼려지게 되었다.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힘들어짐에 따라 ‘우울증’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A씨는 이런 고민을 주변 지인에게 털어놨고 ‘요실금 수술 받고 나니까 소변이 안샌다’ 라는 말에 수술을 받기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A씨를 진료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이 병은 수술로 고치는 병이 아니라 약먹어서 고치는 병입니다’ 라고 설명하여 처음엔 의아했으나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3개월 째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요실금이란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입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새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요실금으로 인한 여성들의 고민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본인의 상태에 대해 쉬쉬하고 ‘나이 먹으면 원래 그러려니’ 하고 사는 여성들이 많았으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요실금은 여성들의 중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전체 성인 여성 인구의 40% 가량이 요실금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가졌던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비율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여성의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그리고 복압성과 절박성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임신과 출산, 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방광 및 요도를 지지하고 있는 골반근육이 약화된 상황에서 기침, 재채기, 웃음 등으로 복압이 가해질 때 발생하게 됩니다. 또,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요도점막이 위축되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자체의 불안정성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노화로 인한 방광의 수축력 저하와 저장 능력 감소 및 방광의 팽창력 저하로 인한, 이른바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잔뜩 예민해진 방광의 불규칙한 수축으로 인해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참지 못하게 되어 요실금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최근에는 매우 간편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이 보급되어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는 골반근육 운동(케겔 운동)이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요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보다는 약물 요법과 생활 요법이 주된 치료가 됩니다. 약물 요법의 경우, 보통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방광의 감각을 둔하게 해주는 약제(항콜린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구갈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생활 요법으로는 골반근육 운동(케겔 운동)을 수시로 반복하고,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아 배뇨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는 배뇨훈련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소변이 샌다는 점 때문에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절박성 요실금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은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두 질환 사이엔 확연한 증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문진만으로도 요실금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성 요실금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요실금이 치료받아야할 ‘질병’이라고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고 보다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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