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중국 고향에 잘 다녀왔고, 아들 대학 입학금도 무사히 납부 했어요” 아들 대학 입학금을 위해 몇 년간 모은 현금 4백만 원과 중국행 비행기 티켓, 그리고 휴대폰을 분실하여,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아 감사의 인사를 하기위해 찾은 중국동포의 말이다. 지난달 23일 오전, 경찰서에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에 숄더백을 두고 나왔다가 잠시 후 다시 들어 가보니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신고한 중국 남성은 “아들 대학 입학금을 위해 몇 년간 모은 현금 4백만 원과 중국행 비행기 티켓, 그리고 휴대폰이 들어 있었다” 며 “온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데, 휴대폰도 잃어버려 연락할 방법도 없고 오늘 중국으로 가지 않으면 아들 대학 입학도 취소된다”며 발을 동동 구르며 찾아 달라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경찰은 예약된 중국행 비행기 시간은 오후 2시, 인천 공항으로 곧장 직행하여도 빠듯한 시간이었다. 촉박한 시간 앞에 우선, CCTV 판독을 신속히 시작했으며, 얼마후 김명수 경장은 많은 사람이 화장실을 나오는데 그 중에 숄더백을 넣을만한 가방을 든 사람은 딱 한 명임을 체크하고 유력한 용의자임에 틀림없다는 직감이 들었다. 계속해서 여러대의 CCTV 판독을 하던 중 ‘경기도 성남행’ 버스에 올라타는 용의자를 포착했다. 이 경사는 터미널 관리사무소측의 협조를 받아 ‘성남행 한양고속’ 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해당 버스 운전기사의 연락처까지 확보했지만, 이미 시간은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약 5분 전이었다. 상황이 더욱 급박히 돌아가자, 동남경찰서 상황실을 통해 경기청에 즉시 공조요청 했으며, 성남 중원경찰서의 터미널 인접 순찰차가 출동했다. 이어서 버스 운전기사에게 전화로 ‘가능한 한 도착을 지연해 달라’고 당부한뒤 야탑지구대 소속 출동 경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통화하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렸다. 버스 도착 1분 전 순찰차의 도착과 동시에 내리는 용의자의 가방 안에 숄더백 등에서 현금 400만원회수와 용의자를 체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그 기분 좋은 기억도 잊혀져갈 무렵, 그 중국 동포가 신안파출소에 찾아 온 것이다. “너무 고마워서 제가 중국집에 있는 동안 감사의 마음을 붓글씨에 담아 쓴 액자예요. 받아주세요”라며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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