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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성곽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0/18 [13:04]

달빛 성곽

정덕진 기자 | 입력 : 2017/10/18 [13:04]
                                                                                                       시인 성명순


▲   시인 성명순


서른에 걸어봤던 그 길
연민으로 바라보고 있는 소나무
그리움의 등피를 따라 휘어져
달무리와 우정을 나누듯 그렇게
의연했다.

먼 빛 속으로 바람은 잠들고
어느 집 감나무에 매달린
가을이 그리움처럼
덮이는데
문득 들어오는 햇살 한 줄기 비밀 통로를 지난다.

찬 바람소리, 옛적 횃불 소리
시공을 지우듯 깃발 흔들면
한 편의 노래가 될까.
그림자 하나 오래 오래 달무리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프로필]
seong8989@hanmail.net

에이스케미컬 사회공헌팀 상임이사, 유관순 시단 회원

한국문인협회 인문학콘텐츠 개발위원, 국제 PEN 회원, 경기문학포럼 대표, 황금찬 문학상 수상, 제 9회 한국눈총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수원예술인상. 시집 '시간 여행', '나무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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