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성명순
서른에 걸어봤던 그 길 연민으로 바라보고 있는 소나무 그리움의 등피를 따라 휘어져 달무리와 우정을 나누듯 그렇게 의연했다. 먼 빛 속으로 바람은 잠들고 어느 집 감나무에 매달린 가을이 그리움처럼 덮이는데 문득 들어오는 햇살 한 줄기 비밀 통로를 지난다. 찬 바람소리, 옛적 횃불 소리 시공을 지우듯 깃발 흔들면 한 편의 노래가 될까. 그림자 하나 오래 오래 달무리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프로필] seong8989@hanmail.net 에이스케미컬 사회공헌팀 상임이사, 유관순 시단 회원 한국문인협회 인문학콘텐츠 개발위원, 국제 PEN 회원, 경기문학포럼 대표, 황금찬 문학상 수상, 제 9회 한국눈총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수원예술인상. 시집 '시간 여행', '나무의 소리'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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