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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압박골절 조심하세요. 골다공증 치료는 하셨나요?”

편집부 | 기사입력 2017/11/14 [09:10]

“척추 압박골절 조심하세요. 골다공증 치료는 하셨나요?”

편집부 | 입력 : 2017/11/14 [09:10]

▲      신상익 원장
가을이깊어 가는 이때는 농촌에선 1년 농사의 수확을 마무리하느라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낸다. 이맘때면 비비슷한 환자들로 병원이북적거린다. 애지중지 돌 봐온 농작물을 거둬들이며 수확의 기쁨을 즐길 만도 한데,

이제는 몸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다. 자녀나 보호자의 손에 이끌려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약과 찜질 또는 침 치료로 버텨보려 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몇 번이나 망설이다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평생 자신은 돌보지 않고 일하느라 허리 근육은 말라버렸고 세월의 흐름에 허리뼈는 텅텅 비어버린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러한환자들을 허리 상태를 엑스레이로 촬영해 보면 척추 골절 소견이 보인다. 하나가 아닌 여럿이 주저앉는경우가 일반적이다.

그중 일부는 지나가버린 세월의 흔적일 테고 어느 한 녀석이 지금의 극심한 통증을일으키는 거다. ‘척추 급성 압박골절’ 주저앉은 여러 척추가운데 지금 통증을 일으키는 녀석을 찾아내어 치료해야 한다. 정밀검사와 MRI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된다.  

고령환자의 압박골절은 큰 외상으로 발생하는 심한 외상성 골절과는 매우 다르다. 보통 골절이라 하면 나무젓가락부러지듯이, 뼈가 부러져 어긋나거나 조각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척추뼈의 골절은 양상이 좀 다르다. 빈 콜라 캔이 찌그러지듯이 주저앉아 버리는 형태로 골절이 발생한다. 치료도 여타 골절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절의 정복 및 고정이라는방법으로 치료한다. 즉, 어긋난 것을 맞추고 맞춘 것이 유지되도록금속 고정물을 삽입한다. 하지만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찌그러짐의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침상안정으로 하면서 약물을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통증 호전이 없거나, 압박 정도가 진행하는 경우, 조기 거동이필요한 고령의 환자에게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통증을 극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이다. 가느다란 주삿바늘(볼펜 심 두께)을 삽입한 후, 의료용골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된 척추를 안정화 시켜준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이며 국소마취만 시행한다.

전신상태가 고령의 환자분께도시술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후만 성형술(Kyphoplasty)를시행하는데 척추체에 풍선을 넣어 압박을 복원시킨 후에 골시멘트를 주입하게 된다.  

시술을받은 환자들은 통증이 많이 좋아졌고 바로 거동하기 괜찮다면서 퇴원한다. 하지만 진짜 치료는 지금부터라는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리 무거운 것도 아닌데 척추뼈가 주저앉게 된 원흉은 골다공증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가 텅텅 비어버려, 골미세구조가 소실되면서다. 단단해야 할 뼈가 금간 유리잔처럼 약해져 버리는 경우다. 이 텅빈 뼈 속에 다시 뼈를 채워 넣어야, 앞으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추가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우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예전 골다공증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보다 효과가 좀 더 우수한 생물학적제제(Denosumab) 또는 골 형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제제(Teriparatide)등 여러 새로운 약제가 우수성을 인정받고 사용되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이 우리어머님들이 앞으로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치료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병원이나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한 후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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