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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1000시간 봉사 대학생들 눈길

선문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정성철‧이수진 씨

정경숙 기자 | 기사입력 2017/12/13 [14:00]

3년 동안 1000시간 봉사 대학생들 눈길

선문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정성철‧이수진 씨

정경숙 기자 | 입력 : 2017/12/13 [14:00]
▲     선문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정성철‧이수진 씨

3년 동안 1000시간 봉사활동한 대학생들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선문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정성철(24)과 이수진(22) 씨. 15학번 동기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선문대에 입학한 뒤 꾸준히 봉사한 결과, 올해 누적 봉사활동 1000시간을 넘겼다. 둘이 합치면 2000시간이다.      

대학 측은 지난 달 ‘자원봉사대축제’를 통해 두 학생을 시상했다. 정성철 씨는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장상, 이수진 씨는 아산시장상을 받았다. 특히, 이수진 씨는 봉사 활동 1046시간으로 주목받았다.     

▲      이수진
이수진 씨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통합준비교실 프로그램 보조를 하면서 봉사활동에 빠졌다. 아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귀여워서 계속 찾다 보니 다른 봉사로 이어지고 현재에 이르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늘해랑학교’ 봉사이다. 늘해랑학교는 3주 동안 복지관에서 음악과 미술 치료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외부로 체험을 나가야 했다. 일반 아이를 통솔한 경험도 적은데, 장애를 가진 아이를 이끌어야 한다니 진땀부터 났다.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봅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외부체험은 힘들 거라고요. 하지만 그 날 야외활동은 성공적이었고, 제 편견도 산산이 부서졌어요. 짧지만 강렬했던 그 날 이후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      정성철 씨
이수진 씨는 한 두 곳에서 꾸준히 봉사를 펼친 반면, 정성철 씨는 다양한 곳을 찾아다닌다. 장‧단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둘은 봉사 스타일이 다르다. 정성철 씨는 현재 인문대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활발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때 매력을 느낀다.      

성격은 봉사를 할 때도 드러난다. 지역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중‧고등학생에게 멘토링, 재능기부를 했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봉사캠프에서 자원봉사자나 스텝으로 일했다. 미얀마,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일본 등 해외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금은 봉사가 생활화 된 정성철 씨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봉사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졸업하기 전 채워야 할 점수였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봉사활동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점점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지금의 정성철 씨가 됐다.     

“저의 수많은 시간 중 일부만 썼을 뿐인데, 상대방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이 일이 매력적이고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대상자를 도움만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우리는 상호보완해주는 관계니까요.”    

▲     © 편집부

이들은 졸업 때까지 2000시간 이상 봉사할 목표를 세웠다. 아이를 좋아하는 이수진 씨는 뜻한대로 ‘지역사회복지사’, 활동적인 정성철 씨는 ‘NGO구호활동가’가 될 것이다. 이들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세상에 풀어놓고 싶다”며 “함께 하길” 조심스레 권했다.     

한편, 선문대는 사회봉사센터를 기점삼아 국내외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캄보디아 정부에게 국제 의료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선문대를 대표해 황선조 총장이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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