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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생명 구한 ‘공조’

도 소방본부·도경찰청, 협업으로 ‘연락두절·산속 고립 50대’ 구조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1/16 [16:48]

한파 속 생명 구한 ‘공조’

도 소방본부·도경찰청, 협업으로 ‘연락두절·산속 고립 50대’ 구조

편집부 | 입력 : 2018/01/16 [16:48]

충남 소방과 경찰의 체계적인 추적과 유기적인 공조로, 한파로 얼어붙은 산 중에서 길을 잃어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남의 현장대응조직이 치밀하게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9일 오후 7시 42분 충청남도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에 119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추워요. 나 좀 구해줘요.” 당시 신고전화를 받은 양승현 소방교는 위치를 물었으나 신고한 남자는 “나도 몰라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신고 접수 단계부터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결과, 공주시 이인면 용성리 기지국에 접속된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반경 20m 오차 범위까지 위치추적이 가능하지만 신고자의 휴대폰은 접속기지국까지만 추적이 가능한 기종이었다.     

  위치를 묻기 위해 전화를 몇 차례 더 걸었지만 더 이상의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휴대폰 전원이 꺼졌다. 이런 경우 기지국 반경 5㎞ 지역을 수색해야 하므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는 신고자를 구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주소방서 구조대 및 의용소방대, 소방본부 광역기동단을 출동시킨 후 신고자 번호의 과거 119신고이력을 찾았지만 일치하는 전화번호가 없어, 충청남도경찰청에 112신고이력조회를 요청한 결과 신고자는 공주시 옥룡동에 거주하는 50대 A씨임을 확인했다.     

  충남경찰청에서 급파한 경찰관이 A씨 집을 방문하여 부인에게서 A씨가 탄천면 삼각리로 나무하러 갔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소방과 경찰은 구조 인력을 출동시켜 신고 접수 1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9시 25분 산 속에서 저체온증 상태의 A씨를 발견했고 공주소방서 119구급대는 A씨를 응급처치하면서 공주의료원으로 이송한 결과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한파특보상황에서 산 속에 고립되어 있어 심각한 위기상태라고 판단하고 긴박하게 대응했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A씨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소방과 경찰, 공주시, 의용소방대 등의 유기적인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겨울철 산행은 해가 저물면 위험해지니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38명이며, 도내에서는 8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고, 지난 겨울에는 전국적으로 4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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