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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김병국, 진실은 누구?

정치자금 2천만 원, 구본영 돌려줬다. 김병국 아니다.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3/15 [18:34]

구본영, 김병국, 진실은 누구?

정치자금 2천만 원, 구본영 돌려줬다. 김병국 아니다.

정덕진 기자 | 입력 : 2018/03/15 [18:34]
체육회 모 과장 채용, 김병국 지시받았다 진실공방 뜨거워!
▲     © 편집부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2014년 선거당시 구본영 시장에게 불법정치자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구본영 시장은 받았지만 한도를 넘어선 금액을 확인하고 며칠 후 돌려줬다는 주장이 서로 상이한 가운데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지 천안시민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 더욱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5일 천안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영 천안시장에게는 2천만 원을, 구 시장 부인에게는 5백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했으며, 이후 구 시장 부인에게 전달한 5백만 원은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인사와 관련, 체육회 직원 채용지시를 받아 이를 이행했다며, 구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상임부회장은 2014년 지방선거일전인 5월 20일경 “당시 천안시장 후보였던 구 시장으로 부터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말을 듣고 성정동 모 식당에서 불법정치자금으로 구 시장에게 2천만 원을, 며칠 후 부인에게는 5백만 원등 총2천5백만 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부인에게 전달한 5백만 원은 6월중순경 돌려받았다며, 이 돈은 전부 자신의 돈으로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덧 붙였다.

그는 또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체육회 직원 A씨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구본영 시장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2015년 12월경 시장실에서 구 시장이 자신에게 “A씨를 채용해야 하니 ‘꼭 도와 달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조사에서 김 전 부회장은 A씨 채용과 관련,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며 구 시장의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체육회 직원 채용이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나 자신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경찰 조사를 앞두고 정확한 근거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경찰조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에 법적처벌도 감수하고 있다. 뒤늦게 진실을 밝히는 이유는 이런 사람이 다시 시정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구본영 시장은 지난 12일 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얼마 전,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저희 선거캠프에 불법정치자금 2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한마디로 정치적 모략이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당시 선거운동 기간 중에 김병국씨 요청으로 그를 만난 적이 있는데, 대략 2014년 5월말 경으로 추정 한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식사 후 밀폐된 종이가방을 후원금이라고 건네주었으며, 당시는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라 바로 선거캠프 회계담당자에게 주면서 후원영수증을 끊어 드리라고 지시한바 있다”고 덧 붙였다.

구 시장은 또 “그런데 담당자가 금액을 확인해보니 후원금 한도를 넘는 금액(이천만원)이라 보고를 받은 본인은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했다”며“이에 담당자가 2천만 원이 든 종이가방을 그대로 김병국씨에게 직접 돌려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국씨는 제 아내에게 5백만 원을 전달하고 며칠 후 돌려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제 아내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한다”며 허위라고 강조했다.

구 시장은 “결론적으로 김병국씨는 후원금 명목으로 전달한 금원 그대로를 바로 돌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것 같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 모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김병국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자 한다”며“경찰과 검찰은 신속하게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선거를 앞두고 흑색선전이 난무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를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구본영 시장은 “본 사건은 검찰에 수사의뢰 중인 관계로 이 자리에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한편 김 전부회장은 지난8일 천안지청에 출두해 3시간 여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현 체육회 모 과장 채용과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 채용했다는 진술을 구 시장의 지시에 의한 내용이라고 번복했다.

또한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며“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공식브리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검찰의 한 치의 의혹도 없는 공명정대한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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