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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초, 학교 텃밭에 커가는 오이만큼 성장하는 아이들

할머니가 몰래 심어준 오이모종 촉촉이

황은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6/04 [10:30]

쌍룡초, 학교 텃밭에 커가는 오이만큼 성장하는 아이들

할머니가 몰래 심어준 오이모종 촉촉이

황은주 기자 | 입력 : 2018/06/04 [10:30]

 

▲  쌍룡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텃밭정원에 자라고 있는 오이를 관찰하고있다.


쌍룡초등학교(교장 윤순식)는 2018학년도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농어촌체험학습 텃밭정원 운영학교로 선정되어 전교생이 함께 가꾸는 텃밭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쌍룡초등학교 텃밭에는 가지, 오이, 당근, 수박, 상추 등 20여 가지가 넘는 채소와 감나무, 대추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이 가꾸는 싱싱초록 오이농장은 요즘 노오란 오이꽃이 한창이다. 오이꽃이 진 자리엔 조그만 아기 오이가 얼굴을 내밀고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학생들은 사랑이, 촉촉이, 머슈 등 오이에 이름을 지어주고 틈 날 때마다 잡초도 뽑아주고 잘 크라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눠준다.

 

학생들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그시미(오이의 어린 순을 잘라 먹는 애벌레)가 출현하여 오이순을 잘라 먹은 모종은 더 이상 자랄 수 없게된다.

 

▲   오이가 죽자 슬퍼하는 손자를 위해 몰래 와서 심어주고간 오이 촉촉이가 다시 자라나고있다.


2학년 이용찬 학생의 오이 촉촉이도 그시미가 먹어 죽고 말았는데 어느 날 아주 작은 촉촉이(오이 모종)가 죽은 자리에 돋아나 이상하게 여긴 담임 선생님(이은미)이 학생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선생님, 비밀이예요. 제가 촉촉이가 죽었다고 슬퍼하자 우리 할머니가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와서 심어주셨어요.”라고 했단다. 2학년 담임 이은미교사는 "텃밭 교육이 학생의 정서함양과 더불어 온 가족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준영 학생은 오이가 열리면 집에 가져가서 가족과 함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 같단다. 윤가은 학생은 온 가족이 모여 오이 마사지를 하고 싶다고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쌍룡초등학교 2학년 싱싱초록 오이농장에 오이가 주렁주렁 열리는 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 보이는 듯하다.

 

쌍룡초등학교의 텃밭정원 가꾸기 교육이 학생 인성교육과 더불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문화조성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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