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나 베네치아, 피렌체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인구 40만에 불과한 크지 않은 도시지만 ‘볼로냐’는 특별하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협동조합을 모르고는 생활할 수 없는 도시이며 유럽연합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도시 다섯 손가락 안에 속하기 때문이다.
비단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서 ‘볼로냐’는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평가받고 있다. 협동이 만들어낸 것은 재화에 그치지 않았고 삶의 만족이란 행복까지 선물해 주었던 거 같다.
2015년 충남에서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전담부서’를 만든 아산시(시장 오세현)의 변화역시 남다르다. 아산시 인구는 충남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2019년도 사회적기업지원 예산은 22억 원으로 충남도 전체의 35%에 이른다.
또, 23개 사회적기업에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24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중 취약계층이 80명이다.
지난 4년간 매출은 40%, 고용은 60% 늘어나 증가세가 가파르며 순수 자발적 공동체 경제조직 협동조합도 두 배로 늘어 80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양적 성장 만큼이나 시민 삶의 다양한 분야로 공동체 경제가 확산중이다.
농업·교육·자원재생 등 사회윤리와 청소용역·자전거 관리·도시락 급식등 공공구매 분야는 물론 소매점·커피숍·태권도장·정육점·교향악단등 생활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성매매 우려지역 속칭 장미마을 내 세븐모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에 충남 사회적경제 통합지원기관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를 유치 하였고, 배방 도시재생 지구에 ‘충남 사회적경제 제품 유통지원센터’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더욱 노력해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연대를 유도하고, 사회적경제 조직-회원과의 협력, 공동체경제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민관-민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도시 볼로냐를 한국에서도 볼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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