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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에게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클럽 회장 /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19/03/12 [08:17]

양승조 지사에게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클럽 회장 /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19/03/12 [08:17]

  

▲     © 편집부

3월 8일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신안철 회장님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 시대  어르신들의 정체성에 관한 편안한 토론의 시간이었다.  동네에 연세 연만한 노인 한분이 돌아가시면 그 동네의 박물관이거나 도서관이 하나 없어진다고 하는 이야기는 옛말이 되었다. 

 

노인 복지를 위한 천문학적 정부지원은 그 쓰임새에 따라 노인의 무력감이거나 의욕의 저하에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함께 하면서 그 대안은 교육이라는 답을 주셨다. 노인의 역할은 몸으로 보여 줘야 할 모범적 일상이라는 것이다.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개념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늙었으니 내 눈의 대들보는 안 봐도 되지만 입으로 상대방 눈의 티끌은 용서 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이 고쳐져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 보는 어린사람들은 노인을 개념 없는 늙은이로 치부하고  노인들은 이들을 버릇없는 아이들로 취급하게 되어 노소간의 갈등은 멈출 수 가 없다는 말씀이다. 제가 하고 있는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씀 드렸다. 말씀 끝에  충청창의인성교육원이 충청남도로 부터 지원을 받느냐고 물으셨다. 웃음으로 대답을 얼버무렸다. 

 

양승조 지사의 칭찬이 시작 되었다. 어른 모시는 일이 효자가 부모님 모시는 일처럼 몸에 배어 있다. 어려운 곳에 사는 낙도 섬 주민들을 향한 그의 애정도 눈물겹다. 부지런하다. 초당적이다. 부정할 수 없는 팩트 들이다. 80대 중반을 넘으신 원로 회장님의 말씀 속에는 우려도 있었다. 정당간의 불협화음, 지역간의 이해다툼, 남북간의 소통 등은 우리민족 공유의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필자는 은근히 부화가 치밀었다. 이미 효 문화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 통과되었고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어 충남 도청에 조례로 엄존함에도  이에 관하여 관심 갖는 공직자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이를 통하여 사역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할 일꾼을 양성하는 일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개인의 정치적 위상제고를 위한 득표활동으로 볼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였다.  

 

지역에 건물 하나 세우고  교각을 만들거나 동서간 관통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도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일이지만 임기동안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나눔의 미덕을 공유하게 하는 철학을 심고 정신적 지주를 세우는 일이 임기가 끝나고 먼 후일 양승조 지사의 이름을 빛나는 반석위에 올려놓는 일 일 것이라고 말씀 드렸다. 개인적으로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선택직 공직자는 그 생명이 유한하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무한할 수 있다.  내가 지은 건물보다 후에 세운 건물이 더 공학적이고 실속 있고 단단할 수 있다. 그러나 불변의 진리는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고  이것이 축복과 애도에 의하여  역사가 경건하게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 주신 공로로 우리는 그를  치하할 것이다.

 

인성과 효를 통하여 충신열사의 혼을 되살리고 나눔과 소통으로  도민 모두가 화합하는 전통의 장을 마련해준다면, 이를 효 문화로 정착하게 해 준다면, 그 보다 더 우리는 그를 기억속의 위인으로 지우지 않을 것이다. 짧은 100년을 살면서 우리의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 지도자로 추앙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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