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우리 사회가 왜 이리 무질서한가 그 근원은…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19/04/18 [10:17]

우리 사회가 왜 이리 무질서한가 그 근원은…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19/04/18 [10:17]

  

▲     © 편집부

며칠 전 서울 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전철을 타러 걸어내려 가는데, 앞서가는 중년 여성이 무슨 표를 떨어트리는 것을 보았다. 얼른 뛰어가서 그 표를 들고 그 여성에게 “조금 전 이거 떨어트렸네요, 받으세요”라고 표를 건넸더니, 그 여성 왈

 

“아무 필요 없는 건데 뭐하러 주워서 내게 줘요, 내가 버린 건데”라며 짜증을 냈다.

 

참, 어처구니없어서 대꾸조차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동행하던 여성들이 히히덕거리며 천연스럽게 걸어가는 것이다.

 

자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무 데나 버려도 된다는 생각, 그 행동…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구조의 특성이 눈앞의 자기 이익에 너무 집착한다고 하는데, 그 반대현상으로 자기에게 이익이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무 데나 버려도 된다???

 

요즈음 우리나라 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없어져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터미널 등의 장소에 ‘캔, 재활용 쓰레기’ ‘재활용 안 되는 것’등으로 구분해 놓았지만, 사람들은 아무 데나 던져버린다. 그러니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을 비치해놓는 것이 오히려 사회를 더럽힌다는 말인데…

 

우리 사회 질서가 문란하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걱정하는 말이 있는데, 그 근원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자기 만주의”의식구조라고 한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자기 편히 한 것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의 말이나 행위로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든 말든???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자의 개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개인주의’를 자기 개인의 이익이나 자기 개인의 편리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보행문화는 어떤가… 정말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부딪치지 않고 걸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좀 연령대가 높은 사람은 아직도 습관적으로 좌측(왼편) 보행, ‘개인주의’에 젖어있는 젊은이들은 “눈치 보행” - 우측이든 좌측이든 자기 편리한 데로, 눈치껏 걸어간다. 마치 곡예사처럼 지그 자그로 걸어간다.

 

요즈음 더 큰 걱정거리가 어린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은 “무작정 보행” - 앞에서 사람이 오느냐 건널목에서 자동차가 오는지 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보고 걸어간다. 가끔가다가 걸어 나아가는 나에게 부딪치고도 미안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횡단보도에서 핸드폰만 보고 걷다가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연간 7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