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기자수첩]천안시, 가족단위 놀이공원 안 만드나, 못 만드나?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5/22 [14:10]

[기자수첩]천안시, 가족단위 놀이공원 안 만드나, 못 만드나?

정덕진 기자 | 입력 : 2019/05/22 [14:10]

                                                                                          정덕진 충남신문 편집국장

▲     © 편집부

아빠!

가정의 달인데 우리 집도 가족끼리 야외 나들이 가요라고 아들이 말하자

엄마도 그래요 여보! 이번 주말 애들 데리고 야외로 나가요아빠는

그래, 모처럼 가정달이고 하니 이번 주말 소풍 겸 나들이 갑시다

아이들은 신난다고 아우성이다.

소풍전날 엄마는 김밥준비로 바쁘고 아이들은 잠도 못자고 친구에게 자랑하기 바쁘다.

다음날 아빠는 승용차에 시동을 걸고 여보! 우리어디로 갈까?”

엄마와 아들은 순간 말이 없다 “.....”

글쎄요 어디로 가지...?”

아들 “....”

엄마는 할 수 없죠. 아산 영인산 갑시다

아들 엄마 지난달에 갔었잖아요

엄마 아 맞다! 그럼 어디가지...? 신정호수 갈까요?”

아들 그곳은 지지난 달에 다녀왔어요

아빠 우리 천안에는 갈만한 곳이 없나...?”

 

이상은 천안의 어느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휴일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고 싶어도 천안에는 갈 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기도 안성에는 팜 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있다.

이용객의 70%가 천안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팜 랜드에 많은 천안시민이 찾아가는 이유는 놀이시설이 특별나고, 최고의 시설과 멎진 풍광

저렴한 입장료(?) 때문일까?

 

천안에는 가족단위의 놀이동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천안에는 왜 없을까?

만들 공간이 부족해서일까?

예산이 없어서 일까?

 

70만을 육박하는 천안시 인구에 비하면 이렇다 할 놀이동산이 없다는 것이 서글퍼진다.

 

천안!

하늘아래 최고의 편한 한 곳!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시간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 기회를 제공해야하는 것 또한 지자체의 역할 아닐까?

 

천안에는 자연이 준 선물이 많이 있다.

산만 보더라도 태조산, 흑성산, 태학산, 광덕산, 취암산, 성거산, 봉서산, 일봉산, 은석산, 노태산, 망경산, 위례산 등이 있다.

 

또한 호수라 일컫는 저수지로는 천호지, 용연저수지, 천흥저수지, 삼은저수지, 업성저수지 등이 있고, 천안의 알프스라 불리는 북면 벚꽃 길을 비롯해서 흥타령춤축제가 열리는 삼거리공원, 독립기념관 등 실로 많이 있지만, 가족단위의 놀이공원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대명파크, 상록리조트 등이 있지만 이 또한 70만 시민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다.

 

위에서 언급한 천혜의 자연이 준 선물을 조금만 개발한다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가족단위 놀이공원으로, 나아가 전 국민이 몰려드는 관광지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4월에 개장한 출렁다리는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수위에 건설되었다.

예산군 인구는 2017년 기준 8만이 조금 넘었다고 알려졌다.

인구 8만의 지자체가 출렁다리 하나로 전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 통영이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기까지 지자체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으며, 충무시는 알아도 통영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케이블카 건설과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뚫리고, 전국의 주요관광지로 알려지면서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은 꽃 박람회로 유명해졌고, 보령은 머드 축제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진 많은 관광지 사례가 있지만 생략하고,

 

우리 천안은 예산군의 8배가량 되는 인구를 자랑하지만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소가 몇이나 있을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일자리도 좋고, 복지도 좋고, 주택문제, 아이문제, 도로 등 기반 시설조성 등 다 중요하지만 시민의 휴식 공간 조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국가적인 위기론 까지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극복 일환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성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가족단위 놀이공원은 더욱 절실하다.

 

자연이 준 천혜의 절경을 관광지로 개발한다면, 미래 백만 도시 천안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 할 것이다.

 

인근에 있는 천안시 인구 절반에 가까운 아산시의 신정호수와, 영인산, 레일바이크 등을 언제까지 천안시민은 부러워해야 할까?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안성까지 가는 수고는 이제 그만 해야 할 것이다.

천안시 공무원들은 하루빨리 시민이 원하는 가족단위 놀이공원이나, 관광지 개발에 이제라도 많은 연구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성환 종축장 이전과 축구종합센터 유치등과 함께 관광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면, 독립기념관이 있고, 유관순 열사, 이동녕 선생 등의 정신이 살아있는 호국 충절의 고장 천안이라는 이름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가족단위 놀이공원과 천안만의 차별화 되는 관광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민학계의 모습을 기대하며, 미래 백만 도시 천안을 꿈꿔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