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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익연리(比翼連理)
공주교육지원청 유영덕 교육장
 
편집부 기사입력  2019/05/31 [10:38]

 

▲   공주교육지원청 유영덕 교육장

우리는 흔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말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물론,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부부의 날(521)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가 되었던 부부가 다시 둘이 되는 일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근래에는 황혼이혼까지 급증하고 있다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가정의 달을 보내며 누구나 꿈꾸는 부부사이인 비익연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비익연리라 함은 비익조와 연리지를 조합한 단어로, 매우 좋은 부부사이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먼저, 비익조라는 새는 암 수의 눈과 날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혼자서는 날 수 없으며 둘이 하나가 되었을 때 마침내 날 수 있다는 전설 속의 새로, 애뜻한 남녀 간의 사랑이나 부부간의 금슬을 이야기 할 때 쓰이곤 한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하나로 연결되어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으로, 그야말로 찰떡궁합 부부사이를 이야기 할 때 사용된다. 때로는 효성 지극한 자식과 부모 사이를 가리키기도 하였다. ‘비익연리는 혼자서는 날지 못하는 반쪽짜리 새와 두 그루가 합해져서 함께 사는 나무를 합친 말이니, 그야말로 사랑이 지극한 부부사이를 표현하는 최적의 단어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모든 이들의 소망이 되는 비익조와 연리지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확인되기도 한다. 상주 남장사 대웅전과 의성 환성사 불단의 목조각에 새겨진 한 쌍의 새가 비익조라 하는데, 전설 속의 새인 만큼 근거를 가지고 확증할 수는 없다. 연리지는 청도군과 괴산군에 있는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며, 충남 보령시 외연도의 동백나무 연리지도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명물이다.

 

당나라시인 백거이는 장한가라는 시에서, 하늘에서는 비익조 땅에서는 연리지를 원하노라고 양귀비와 당현종의 사랑을 적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고자 했던 마음을 시로서 승화시킨 것이다. 역사는, 40년간이나 당나라를 통치하던 황제에게도 한 사람과의 끝없는 사랑은 허락하지 않았다. 양귀비의 모호한 최후만큼이나 알 수 없는 것이 사랑을 향한 인간의 마음이 아닐까?

 

결혼할 상대를 선택할 때에는, 본인과는 성향이 다른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갖지 못한 상대의 특성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호감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상대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 나와 다른 상대방의 매력은 이미 단점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이 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 사랑이 식었다든지 변했다든지 하는 진단을 내리고 만다.

 

현대생활에서의 비익연리라 함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부부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사는 것일 게다. 처음 상대에게 호감을 느꼈던 그 마음과 눈길을 오래 간직하는 것이 비익조가 되고 연리지로 살아가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결혼 생활 오래했다고 더 사랑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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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31 [10:38]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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