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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멋진 한국유학생활
임하운(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유학생/대만)
 
편집부 기사입력  2019/08/06 [15:34]

 

 

▲     © 편집부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함께 한국드라마를 접하면서 한국을 조금 알게 되었고, 그 후 한국 영화와 k-팝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연히 한국 유학의 꿈으로 이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 때, Pre-HJPA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으로 유학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한국에서 어학원 1+대학4년을 공부할 수 있어, 장학생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으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한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9, 나는 드디어 대만을 떠나 유학생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반적인 학생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언어로 인한 불편함이 많았지만, 난 이미 어느 정도 배우고 온 덕분에 언어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수업시간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곳은 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으로 일본을 비롯, 말레이시아, 미국,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8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정말 많았다.

 

▲     © 편집부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 각국의 문화를 접하면서 나의 세계관도 그만큼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유학생활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았다.

가족들을 보고 싶은 외로움, 음식에 대한 문제 특히 한국 음식은 빨간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 음식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비싼 물가는 대만의 1.5배 정도로 음식 값은 더하다. 대만에서는 한 끼에 2,000~3,000이면 되는데 한국은 최소 5,000원 이상이 필요하다. 나에겐 식비가 가장 큰 부담이었다.

 

▲     © 편집부

 

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에서는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가을학기에는 한국요리 수업을 하며, 선생님을 통해 한국 요리를 배우면서 직접 만들어서 먹는 한국요리 체험시간은 매번 큰 기대와 함께 늘 기다려진다.

 

▲     © 편집부

 

1년에 두 차례 있는 문화연수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와 민속촌으로, 민속촌에는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전통혼례를 올리는 모습과 판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     © 편집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주는 체육대회는 전교생을 4계절 팀으로 나누어 팀워크를 강조하고, 학생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BBQ 파티와 할로윈 파티는 학생들의 공연으로 이루어지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뷔페로 차려진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     © 편집부

 

유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가을의 첫 학기이다. 가을학기 우리 반은 16명이었는데 일본 학생이 반을 넘었다. 1030일 학교에서 할로윈 파티를 열었으며, 우리 반은 일본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할로윈 파티 때 코스튬을 하기로 했다.

 

▲     © 편집부

 

나는 한 번도 할로윈 파티 경험이 없었지만 큰 기대로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을 했다.

파티 당일 피를 흘리는 분장을 할 때는 가슴이 뛰었으며, 우리가 무대 위로 올라갔을 때 수많은 학생들이 큰소리로 함성을 질러서 깜짝 놀랐다. 코스튬을 할 때는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더구나 우리 반은 상까지 받았으니...

 

이번 여름학기가 나의 마지막 학기로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아산에 있는 설화고등학교에서 글로벌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 편집부

 

한국의 학생들에게 대만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대만은 어떤 나라이고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PPT를 만들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준비하면서 예전에 나도 미처 몰랐던 나의 조국 대만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대만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졌고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대만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겼다. 그래서 제목을 가깝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고 정했다.

 

▲     © 편집부

 

강의하는 날 설화고등학교 시청각 실에는 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했다.

 

학교에서 발표수업을 많이 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학생들 앞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 시작할 때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학생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질문과 대답을 잘해 줘서 긴장감도 풀리고 자신감도 생겼다. 글로벌 특강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집에서 막내였다. 그래서 늘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었다. 용돈도 부모님이 주시면 그냥 생각 없이 쓰곤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달랐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 용돈도 그냥 쓰면 안 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써야 한 달을 제대로 살 수 있다는 것도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     © 편집부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잘 타는 성격도 유학생활을 통해 밝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길지 않은 1년 동안의 유학생활이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쌓은 시간인 것 같다.

 

새로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던 1년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선문대학교에서의 4년간의 대학생활. 아마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 같은 멋진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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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6 [15:34]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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