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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경제전쟁 님비현상은 안 된다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기사입력  2019/08/08 [13:16]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 한 토막이 생각 난다. “우리나라 민족성이 원래 금방 끓고 금방 식지 않습니까?” 이른바 ‘냄비근성’이다. 한국인 기질이 냄비처럼 급히 달궈졌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금세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일을 벌이기는 해도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하는 ‘빨리빨리 문화’와도 상통한다. 

 

우리의 일본을 상대한 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감정은 한 달을 넘겼다. 그 대상도 맥주, 의류, 화장품, 자동차, 의약품, 여행상품 등 다양하게 국내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일은 기대가 크고 매우 희망적이지만 일본은 한국인 특유의 쏠림 현상 탓에 곧 흐지부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제 불매운동은 지난 25년간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이전 불매운동 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의병을 일으키는 등 구국에 앞장섰던 DNA가 있다. 

 

일제 불매운동 등은 경제 침략에 대항하는 의병운동이나 다름 없다.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이른바 ‘보이콧 재팬’ 운동도 국내에서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이런 범국민적 운동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없는 일본 아베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더욱 거세게 번질 것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결코 감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양국은 아무리 정치적 갈등이 심해져도 상생적 경제 관계를 이어온 서로 깊게 얽힌 두 나라이기에 무역 분쟁을 치르면 결국 피해 보는 것은 양쪽 기업과 국민들이다. 

 

일본 정부가 제동을 걸면 당장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도 자급자족하든, 아니면 다른 공급처를 찾든 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로 이번 사태에 접근해야 한다. 일본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될수 있도록 온 국민이 불매운동 등에 적극 동참, 일본을 자극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의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올 수 있어 대립보다는 출구를 찾는 것이 외교일 것이다. 한일 양국은 서로의 반감을 버리고 대화를 통해 양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일본은 과거사와 독도, 위안부 등을 놓고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혀 왔다. 그 중에서 최악은 단연 아베 총리 시대다. 한일관계가 심각한 상황, 파국으로 치닫는 시점이다.

 

지도자끼리 선을 넘는 감정싸움은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르며 이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엉뚱한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른다. 국민들도 분개는 하되 표출은 자제하며 우리의 실력을 키워야 하지 않나는 판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는 단호하게 맞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늘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은 두 나라 정상 개인들의 역사관에도 영향이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거나 어느 편의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

 

두 정상과 정부가 세계 역사에 역행하며 후대들이 누릴 수 있는 번영과 행복을 저지하거나 해치는 일을 더 진행시키지 말아야 한다.

 

두 나라 국민들의 희망과 역사의 정상적인 진로를 가로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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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8 [13:16]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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