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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문화는 기회다!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편집부 기사입력  2020/05/14 [16:41]

 

▲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다문화 학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첫 조사에서는 46,954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127,225명으로 나타났다. 7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도교육청에서 다문화국제교육팀장을 할 때는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와 다문화 학생 가정을 자주 방문했었다. 그 일은 지금도 이어지는데, 최근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했을 때 많은 아쉬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

 

그 여성은 고국에서 명문대 한국어과 졸업 후 한국 남성과 결혼하면서 우리나라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그녀는 할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는 걱정도 안했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부딪혀 본 현실은 녹녹치 않았는데, 자기와 같은 외국출신이 쉽게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더라는 것이었다. 작은 무역회사의 통역일도 하고 번역일도 닥치는 대로 해왔는데, 아들딸을 낳고 기르는 동안에는 일용직 노동으로 근근이 살아오다가 이제는 병마저 얻어 일도 못하고 집에만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당당해 보였던 남편도 지금은 불편한 몸이 되어 혼자서 어렵게 가게를 책임지고 있는 중이다. 아직 한창 배우는 시기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론 국내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원하는 대로 취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면 외국에서 들어와 낯선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동포애나 인류애만이 아니라 다문화는 바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문화는 기회인 것이다. 우선 그들의 상당수는 두 가지 이상의 문화를 몸소 체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이질문화를 조화시키는 가운데 보다 발전적인 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음식도 복장도 생활습관까지도 서로 다른 문화들에게서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또 그들은 최소한 자신의 모국이나 부모님들의 모국에 애정이 있거나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사회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들은 한국과 모국 사이에서 든든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지금의 분위기는 국제결혼도 자연스러운 쪽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세상은 다양성의 시대이며 우리도 어느 한 가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것들을 조화시키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 다문화가 바로 우리들에게 그런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차례는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사회에 잘 적응하고 능력을 갖춘 건강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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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4 [16:41]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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