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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K방역’을 또 다른 한류로!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5/28 [08:45]

코로나19 ‘K방역’을 또 다른 한류로!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20/05/28 [08:45]

  

  © 편집부



이런 일이 결코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가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세계로부터 칭송받은 이번 우리나라의 방역(K방역)은 선진적인 의료와 보험체계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보여준 절제와 배려의 도덕적 힘이 그 바탕이 되었다. 

 

이쯤에서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았던 조상들의 문화유전자가 우리에게 흐르고 있음을 되새겨야 했다. 퇴계 선생의 소원처럼 ‘선한 사람이 넘치는(善人多)’ 도덕 선진사회는 하루아침에 달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숭상했던 선비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사실을 보여준 셈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뜻하지 않게 떠오르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방역이 세계의 본보기로 떠올랐다. 온 국민을 아우르는 건강보험, 의료진과 공직자의 헌신,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지날 날 사스와 메르스 등을 겪으며 쌓은 내공과 그동안 미세먼지 악화에 따른 마스크 착용의 친숙감도 한몫을 했다고 봐야 한다. 

 

각국의 방역에 큰 차이가 난 까닭을 놓고 미국의 한 전문가는 “전투를 치러본 사병이 도상연습만 한 장군보다 실전에선 더 낫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우리를 칭찬을 했다. 성급한 일각에선 코로나19로 국격이 올라갔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코리아 프리미엄’이 생겼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가 됐다. 정말 그렇게 돼야 한다. 이런 찬사가 반짝 현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곳곳에 도사린 ‘코리아 디스카운트’부터 없애야 한다. 

 

그저 1인당 마스크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마스크 쓰기가 정착됐기에 방역에 성공한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우리나라는 잃은 것도 많겠지만 얻은 것도 많다. 

 

코로나19가 잠잠해 들 때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가 19일 제73차 회의에서 한국을 집행이사국(2020∼2023년)으로 선출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3년간 WHO에서 집행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 집행이사국이 된 것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우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운영에 비중 있는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및 보건 분야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모범사례로 꼽히는 ‘K-방역’이 세계로 더 확산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K-방역’은 다시없는 호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해졌다. WHO 집행이사국 선출은 ‘K-팝’에 이어 또 다른 한류를 전 세계에 불어넣을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 

 

한국식 방역 모델은 최소한의 수준이지만 경제적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식 K방역으로 전 세계가 대응했더라면 ‘국경 봉쇄’로 글로벌 수급체제가 붕괴돼 세계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의 기울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K-방역’이 확산되어 한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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