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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이 복(伏)날 개 값 인가?

사)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6/08 [11:28]

사람의 목숨이 복(伏)날 개 값 인가?

사)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20/06/08 [11:28]

  © 편집부

한여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6월하고도 중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카렌다의 월력을 보면서 삼복더위에 당할 견공들의 수난을 생각해본다. 결국 언젠가는 죽어야 할 운명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보신을 위해서 죽어 나가야 할 목숨이기에 연민이 앞서기도 한다.

 

6월7일 뉴스에 죽어서는 안 될 4사람의 죽음이 뉴스의 포커스가 되었다. 중학생 아들의 목숨을 끊고 아파트에서 투신한 30대 어머니와 40대 아버지 그리고 윤미향과 함께 한일 역사의 정리되지 않은 유산 속에 희생의 제물이 되어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골수를 빼먹은 원흉의 동반자로 추측되어 검찰의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평화의 우리 집 손모 소장 등, 도합 4사람이다.

 

필자는 이들의 목숨에 대하여 어찌되었든 명복을 빈다. 그러나 아직 햇빛을 보지 못하고 부모의 칼에 희생된 아들생각을 하면서 젊은 부모들의 자식 관에 대하여 할 말이 있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하여 그 목숨까지 함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의 근원이 어디에서 온 것 인가를 묻고 싶다. 부부의 갈등에 왜 자식이 희생되어야 하는지도 묻고 싶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자식위해 여생을 살아온 당신들의 부모는 당신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으며 소득 3만 불을 오간다는 대한민국 사회는 당신들에게 무엇으로 본을 보여 주었기에 자신의 목숨도 복날 견공의 목숨만도 못하게 헐값에 처리하는가를 묻고 싶다.

 

또 하나 한일간 갈등의 꺼지지 않은 불씨로 달구어진 정신대 할머니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할머니들의 남은 여생 실추된 자존감을 회복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 위하여 창립된 정의연이라는 단체에서 함께 일하든 사람이 잘못이 없다면 무엇이 두려워 자살을 택한 것인지도 자못 궁금하다. 혹여 몸통을 보호하려는 극단의 선택이 아니기를 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핑계로 35조 내외의 천문학적 금액으로 3차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 추측컨데 2022년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야당은 그간 침묵하다가 앞질러 국민 기초소득 보장책으로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 이들의 절박한 죽음에 대하여, 생명경시 사상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도 그 근본적인 원인 행위가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는 사람도 없다. 국회는 자리싸움에 여념이 없다. 여의도 1번지의 터가 문제인가보다.

 

눈앞의 먹잇감에 촉각을 세울 뿐, 공산화가 되어도 금후 200년 이내에 인구 제로의 나라가 되어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사라진다손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대법원장도 국무총리나 고위공직자도 필자의 눈에는 똑 같아 보인다.

 

국민이 포퓰리즘의 노예가 되어 어릿광대로 전락 될수록 정치권은 아마 손뼉을 치리라. 잘난 사람도 많고 똑똑한 사람도 참 많은데 미래를 향해 걱정하는 사람 어진사람이 없다면 인간의 목숨이 복날 개 목숨보다도 더 천시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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