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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와중의 ‘수능’, 수험생 안전위한 구체적 지침이 필요하다!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05 [16:23]

 

▲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금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3일이니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시험장학교의 교장으로서 코로나19로 미뤄진 수능시험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누구보다도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클 것이다.

 

시험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고 그 결과에 대한 불안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해마다 수능시험을 치루고 나면 주무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수 없이 많은 민원이 몰려든다.

 

시험문제의 정답에 대한 시시비비는 물론이고 수능시험제도 자체의 문제점이나 관리의 문제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시험관리에 있어서 감독교사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이는 어쩌면 수험생의 불안이 그만큼 컸었다는 반증이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개선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시험장학교 교장의 입장에서 보면 개중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민원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감독관의 발자국 소리가 커서 수험에 방해가 되었다든가, “감독관의 진한 화장품 냄새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정도는 그래도 그럴 수 있었겠구나 싶고 개선점으로 해마다 감독관 연수 때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감독관이 못 본척 했다거나, “감독관이 자기 옆을 자주 오고 가서 시험에 방해가 되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감독관이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부정행위자를 빠짐없이 볼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만약 발견했다면 그냥 두었을리 만무한 일이다. 또 문제지 배부며, 답안지 확인 등으로 수험생 옆을 지나 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을 유독히 자기 옆에만 많이 돌아다녔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는 오는 123일 수능시험이다. 그렇지 않아도 금년 코로나19로 모두의 신경이 곤두서 있고,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은 시기이니 수험생의 심경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우선, 마스크를 쓰고 치러야 하는 금년 수능시험에서는 모든 수험생에게 양질의 마스크를 일률적으로 제공했으면 좋겠다. 시중의 마스크들의 질이 다 다르다 보니 마스크의 질에 따라서는 자주 코밑으로 내려오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선 수험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고, 이를 발견한 감독관이 마스크 똑바로 쓰라고 이야기한다면, “감독관이 나한테만 마스크 잘 쓰라고 몇 차례씩 이야기하는 바람에 시험을 망쳤다는 민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며, 그런 학생을 그대로 둔다면 옆의 학생이 마스크를 잘못 쓰고 있는데 감독관들이 방치하는 바람에 신경쓰여 시험을 망쳤다는 민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감독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수험생들이 편안한 가운데 자신들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교육부 차원에서도 관리지침을 보완하여 수험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방역과 관련된 지침을 상세화하고, 그로 인한 민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수하지 않을 것임을 밝힐 필요가 있겠다. 그렇지 않으면 적지 않은 민원으로 감독관들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코로나19로 예상되는 다양한 민원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주길 당부한다.

 

지금 시험장학교들은 감독관과 방역요원을 선발하고 배치하며, 혹시 닥칠지 모를 맹추위와 폭설에도 대비하는 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준비와 노력 덕분에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십분발휘하는 가운데 금년 수능이 별탈 없이 잘 치러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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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5 [16:23]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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