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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에 앓는 몸살.... 책과의 열애
충청창의인성교육원 효지도사/시인 김인희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16 [17:27]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만해의 <님의 침묵>의 일부이다. 에서 말하는 님의 대상은 누구인가. 누구는 민족이라 한다. 더러는 불타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연인이라고 한다. 일본에게 국권을 침탈당한 일제강점기 독립선언서를 쓴 33인 대표였으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선창 했던 만해의 님은 분명 대한제국 국가였으리라.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을 때 남향의 집을 짓는 것을 종용하였으나 총독부 청사가 보기 싫다고 동북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버렸다고 한다. 변절한 친일인사는 단호하게 절교하고 상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만해의 님이 누구인가 역설한다면 사족(蛇足)이 되리라.

 

만해의 님과 같은 대상이 필자에게는 문학(文學)이다. 한 권의 책을 대할 때 떨림은 연인을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여 책을 통하여 만난 작가와 작품의 주인공은 독서를 마칠 때까지 필자의 연인이 된다. 수개월 전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 , >를 읽을 때는 팔십이 넘은 노학자가 연인이 되었다. TV 스크린을 통하여 인류에 대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노학자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드는 순간 사로잡혀서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土地>를 읽던 두 달은 작가와 토지(土地)의 주인공들과 열애에 빠졌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고독한 화가를 흠모한다. 그리고 가을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별을 바라보면서 별을 사랑하고 별이 된 詩人을 못 견디게 사랑한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받는 상처는 방콕이다. 화려한 군무群舞속에 마지막 잔해로 쌓이는 낙엽을 밟으며 구르몽의 싯구에 젖고 싶은 욕망은 계절이 주는 낭만이다 ,

누군들 가을의 로망에 젖고 싶지 않으랴만 팬더믹으로 쉴사이 없이 코로나 감염사실을 알리는 휴대폰 벨소리 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하는 처참한 환경은 TV 나 스마트 폰의 모니터에 매달려 시간을 죽여야 한다 . 선택은 자명하다 책과의 사랑에 빠진다면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나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이거나 재레드다이아몬드교수 거나 빈센트 반고호와의 열애에 빠진다. 독서에서 가을을 찾고 가을에서 책과의 열애에 빠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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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16 [17:27]  최종편집: ⓒ 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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