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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 간 대한민국의 인성교육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1/22 [17:49]

물 건너 간 대한민국의 인성교육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입력 : 2021/01/22 [17:49]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다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했다. 

 

‘22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의정부경전철과 지하철 등에서 중학생들이 노인을 폭행하거나 노약자석에서 시비가 붙은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돌고 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보면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고 바닥으로 넘어뜨리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서로 심한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 속에서는 지하철 노약자석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앉아 있다가 남성 노인과 시비가 붙어 욕설을 하다가 되레 훈계를 듣는 장면 등이 찍혔다.

 

한편, 이 영상은 영상 속 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필자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대구에서의 사건은 수업시간 잠자는 학생을 깨우자 화가 난 학생이 복도에 나가며 욕지기를 하였다. 이를 달래려고 학생 뒤를 쫓던 교사가 학생의 폭력으로 코뼈가 부러졌다는 기사를 접했고, 몇 달 후 대전에서는 수업시간에 임시직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휘두른 중학생의 기사를 읽었다. 더 아연할 기사는 10억을 주면 당장 범죄행위에 가담하고 감옥으로 가겠다는 중 학생이 86%였다는 기사였다. 

 

신문의 사회면에서 잠시 회자 되다가 사라져 갈 일회성 청소년 문제 겠거니 하거나 혹은 이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편안한 대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골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연 하지만 더 아연할 일은 예방교육이거나 장기적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인성교육의 획기적 변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시급한 것인가에 대하여 둔감하다는 것이다. 

 

중학생의 나이는 13세 전 후다. 이스라엘에서는 성인식을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감수성이 예민하기도 하고 보통 사춘기라고도 일컫는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부모에게 있고 2차적으로는 교사에게 있고 사회에게 있고 특히 볼썽사나운 정치권의 언행에 있다. 

 

교사의 교권은 무너지고 학생인권이라는 미명하에 회초리가 복원되지 않는 한 악순환의 골은 깊어지고 사회는 약육강식의 짐승 사회보다 더 간특해지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다. 경찰관이 강도가 되어 금은방을 털고 법무부 장관이 아침저녁으로 거짓을 말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거의 모든 죄수들의 억울한 변론 사유가 되어 있는 대한민국이 이나마 굴러가는 이유는 아직은 선량한 국민이 사악한 무리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되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잘못된 시대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초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국민은 확률적으로 불이 꺼지면 강도로 돌변할 확률이 많고 한국은 등불을 밝혀 길을 안내한다고 한다.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지만 법이 없어도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과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양심은 인간에게 부끄러움(수오지심)을 알게 하는 인간만의 전유물을 안겨 주었다. 이는 태교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인간의 기본 소양이며 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사람의 탈을 쓴 악마나 악귀로 변한다.

 

입으로는 교육 제1주의를 부르짖는 전교조 교사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패륜 행위들을 보면서 왜 침묵하고 있는지도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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