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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교육특구가 되어야 한다.

최태호 교수의 세종교육에 대한 제언

충남신문 | 기사입력 2013/12/17 [16:10]

세종시가 교육특구가 되어야 한다.

최태호 교수의 세종교육에 대한 제언

충남신문 | 입력 : 2013/12/17 [16:10]
▲     © 충남신문
세종시는 명품도시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민이라면 누구나 그 꿈을 지니고 있다. 언젠가는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그리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꿈은 꿈으로 그치면 단순한 꿈일 뿐이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이상이 되는 것이고 이상을 실현하면 더 큰 이상을 바라보게 된다. 꿈은 이루어질 수 있고, 이상은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발전할 수 있다. 세종시가 명품이 되기 위한 조건을 논리적으로 풀어보자. 

우선 교육도시가 되어야 한다.
 
강남이 왜 강남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이란 이른바 SKY대학을 말한다.
 
그러나 이제 세종 시민이 눈을 더 크게 뜨고 바라보면 하버드나 스텐포드 혹은 이른바 옥스브리지대학도 보일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에만 맴돌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리더를 키우는 대학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교육특구가 되어야 한다. 세계 유수의 대학을 유치할 수 있다. 교육적으로 앞서가면 학부형들이 몰려올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구유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종시는 교육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농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고, 교육에 대한 투자가 다른 도시에 비해 잘 되어 있다. 인조잔디만 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내에서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고 교육환경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 인성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체격은 건장하지만 체력은 형편없는 학생들이 많다. 적절한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건전한 정신의 리더가 많이 나올 때 세종시의 명품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문화도시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를 떠나는 많은 공무원가족들의 말에서 문화의 결핍에 관해 들었다. 뭔가 하고자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문화예술은 현대사회의 보약이다. 매일 먹는 밥과도 같다. 밥맛은 잘 모른다. 매일 먹기 때문이다. 어쩌다 먹는 자장면이 더 맛있게 느낄 수 있으나 그것도 매일 먹으면 식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밥은 365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문화는 우리 영혼에 자양분을 주는 일이다. 음악과 미술, 각종 스포츠 활동, 그리고 주변에 충분히 펼쳐있는 녹색자연의 활용 등이 시민들을 평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다음으로 사람냄새 나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
 
냄새가 난다고 하니 조금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사는 맛이 잇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울림이 있어야 한다. 어른을 공경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32년(중등학교 14년, 대학교 18년)의 교단 경험을 통해 볼 때 정말로 악한 사람은 없다. 타인과 어울리면서 잘못되기도 하고, 잘못된 습관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나다 보니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이상하게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한 경우가 있을 뿐이다. 가슴을 열고 대화하면 모두 착한 대한의 자녀들이었다.
 
사람은 어울리면서 살아야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울타리 안에 사람들 먼저 인사하고 같이 등산가고, 배드민턴을 치면서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패거리를 만들기보다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에어로빅을 함께 하며, 혹은 서예를 같이 배우면서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먼저 마음을 합해야 한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봉사해야 한다. 봉사하는 삶이 아름답다. 베풀고 보답을 바라지 않으면 더 많이 얻는다.
 
학생들과 연탄봉사를 하고 까맣게 묻은 연탄을 닦으며 목욕탕에서 웃던 일이 기억난다. 학생들은 연탄을 나를 때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목욕하면서 이야기하고 포장마차에서 따뜻한 국물을 나누면 더욱 친밀해진 우리를 느낄 수 있었다. 명품도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만들 수 있다. 

                                                                     (세종창조교육연구소장 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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