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렇게 떠나면 나는 물거품 되어 당신이 남긴 발자국 위에 머물다 비 오는 날 시냇물 따라 바다로 가렵니다.
하늘에 조각구름 당신이 보낸 선물이라면 비행기 타고 창공에 올라 내려 보는 당신의 맘 헤아릴 겁니다.
보낸 편지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남았다면 갈기 찢어 보내 주세요. 써 내려간 글씨 모두 지워 하얀 꽃 만들어 다시 보내렵니다. 당신과의 이별은 그렇게 하렵니다.
젊은 날에 추억은 아침에 다시 살아나 천둥 부르는 비가 되어 내립니다.
우린 이별을 했습니다.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런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지요
2020년9월7일. 아침에 쓰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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