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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은 언제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1/04 [08:07]

백신 접종은 언제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21/01/04 [08:07]

 

 

 

한 달 전(지난해 128) 일반인으로는 최초로 북아일랜드 출신 90세 할머니가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세계가 백신 접종의 테이프를 끊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는 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억 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코로나19와 전쟁이 진행 중이다.

 

과연 백신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역의 최종 병기가 될 수 있을는지? 이처럼 서구 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 백신 접종의 확보와 접종 시기를 둘러싸고 하루가 멀다고 논쟁이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동안 정부의 안일한 방역 태도를 비판했고, 정부마저 뒤늦게 대통령까지 나서 백신 구입에 뛰어들어 엇갈린 백신 확보론(?)으로 국민들을 헛갈리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모더나 재품을 확보하는데 가까스로 합의를 끝냈다.

 

이 같은 물량 확보에 한고비는 겨우 넘겼으나 이제 백신의 공급 시기가 문제다. 공급 시점과 물량이 걸림돌이다. 사람당 일정한 기한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되기 때문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또 접종 후에도 면역력을 키우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계속된 2차 접종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백신은 만병통치약은 아니기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하나의 강력한 의료 도구일 뿐이다.

 

어떤 백신도 모든 사람에게 완전하거나 지속적인 면역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집단면역을 얻기 위해서는 방역수칙만이 가장 중요하고 코로나19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자랑하던 우리나라의 K 방역은 어디로 갔는지, 방역 무능 사례가 구치소 요양원 등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방역망이 뚫려 초비상이다.

 

병상 부족으로 심각한 방역시스템 속에서 집단감염 패닉이 연출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교도소 재소자들은 제발 좀 살려 달라"는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방역망이 뚫리고 있는데도 우리는 영국 이외의 다른 위험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코로나19 때 중국 후한성의 입국을 못 막은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껏 해 온 것으로 볼 때 정부의 발표 등을 어디까지 믿고 안심해야 하는지 불안스러울 뿐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백신 확보 지각 사태가 국민의 불신을 더 키웠다. 국민에게 안전 방역을 요구하기 전에 정부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접종이 이뤄지도록 힘을 쏟기 바란다. 접종 시기를 어떻게 앞당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정부가 뒤늦게 백신 확보로 급한 불을 껐다고 안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세계인들이 생사를 다투는 긴급 사안이다. 세계인들이 무릎 꿇은 절망과 회한의 한 해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쓰나미와 다름없기에 올해에는 기필코 이겨내야 한다.

 

소처럼 우직하게 '감염병 퇴치'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가는 진격의 한 해를 만들어 내야 한다. 코로나19가 엉망으로 흩트려 놓은 일상의 회복과 재건을 이뤄내야 한다.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강제된 방역수칙에 맞춰 가게 문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다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 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와야 한다. 백신을 누가 먼저 맞을지 우선순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새치기 접종'도 없도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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