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이 있어 너는 한잔 슬픔이 있어 나도 한잔
이유는 서로 달라도 목구멍 넘어 갈 때 잊어지는 것은 같은 무게
우리 만나 한잔 술 하는 날에는 너는 슬픔이 있어 한잔 나는 시름이 있어 한잔
한잔 하는 날에는 사회가 우릴 슬프게 해도 안주 삼아 그 놈 올려놓고 원망 가득 떠들다 보면 가슴에 담은 것들 달아나겠지
한잔 술 거하게 하고 어께동무 정겹게 해서 더덩실 춤사위 한판 벌리자
목 터져라 노래하면서 사회란 놈 시끄럽게 굴어도 박장대소 해보자
조만간 그런 날 오면 동네사람 시끄럽다 하여도 박장대소 해보자
2021년2월25일. 아침에 쓰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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