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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 언론지 충남의 시대정신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7/21 [11:11]

충남지방 언론지 충남의 시대정신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입력 : 2021/07/21 [11:11]

 

 



 

충남신문 창간 13주년이 됐다. 충남지방 신문들의 역사를 더듬어 살펴보면, 충남의 정체성을 전승하고 시대정신을 선양하는 충남신문 창간의 정신 각오 의지가 변함없이 돋보인다.

 

충남의 역사에서 시대마다 문화정신의 뜻을 찾아 전승하는 역사정신과 우리시대의 책임 의식 사명을 자각하는 시대적 의지를 새롭게 다진다.

 

사건의 기록은 기사(記事)이나 충남의 정신은 없다. 충남의 정신, 뜻으로 작성된 기사는 역사가 된다.

 

우리시대 이 땅에서 시대적 사명, 시대정신을 가지고 살고 있는 지성인, 지도자 그리고 시민들이 우리시대의 주인공이다. 시대마다 주인공들의 정신이 정체성으로 정립되고 시대정신으로 전승된다.

 

언론사의 시대정신은 우리시대 주인공들의 활동사실 정신을 보도하는 시대적 과업이다.

 

삶의 환경, 하드웨어, 편리한 생활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면서 자족, 감사, 소프트웨어 흥 바람을 일으켜 삶의 질 평안을 누리는 충남을 창조하자.

 

충남의 정체성, 충의(忠義), 효절(孝節)정신, 문화 창조 정신을 전승하고 시대적 책임 정신 사명을 일깨우고 흥을 일으키는 시대정신을 성양하는 언론 창달 공기(公器)여야 한다.

 

저널리즘에 관한 유명한 격언이 있다. ‘저널리즘은 역사의 초안(草案) (frist draft of history)’이라는 것이다. 언론은 역사를 써나가는 데 기초가 되는 기록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신문이야말로 건전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고 지식창고이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보루다. 흔히 표현의 자유는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 놓겠다”라는 볼테르의 말로 대변한다. 하지만 볼테르가 말한 관용이 표현의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성적 판단과 인간에게 바탕을 둔 포용력으로 맹신과 불신에서 비롯된 반목과 분쟁을 치유하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나 종교적 신념에 대한 모욕까지 허용하는 건 아니다.

 

정보의 풍요 속에 빈곤에 허덕이는 독자들이 진정 목말라하는 건 믿고 볼 수 있는 뉴스를 전달할 가장 적절한 매체가 신문이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인다.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한다. 기자(記者)는 기사(記事)로 말한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지역인 들의 삶의 이야기는 지역 언론이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는 지극히 원론적인 사실적 관계이다. 그리고 이 같은 단순하고 분명한 지역 신문의 역할이 이들의 존재적 의미의 전부이다.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지역인 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신문 지면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문화생활에서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지역 신문의 주요 소재이다. 특히, 540여 개의 지역 주간 신문은 전국의 최소 행정구역까지 씨실과 날실로 뻗어있다.

 

지역인 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해 잔국지에서 볼 수 없는 내 주변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내 이웃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내 주변 이야기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의 소재들이 신문 지면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전국지에서 볼 수 없을 때로는 전 국민적 관심에서 일개 지역의 문제로 축소되거나 잊혔기에 외면당하는 내 주변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지역 신문이 자신들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역인 들의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도이다. 그래서 독일의 전국지들은 대개 국가의 총체적 문제들을 주요 기사화하거니 핵심 이슈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너무나 기형적으로 그래서 ‘서울중앙 이야기’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 내 주변 이야기에 소극적인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부활하고 지역신문이 시작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 관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지역 내 정치적 공론장 형성에 저해 요인이 된다. 이제 습관적으로 대하던 전국지 신문은 조금 멀리하고 지역신문에 관심을 가져보자.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의 형성은 자신이 정치적 주체임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 최소의 단위는 바로 내 주변이다. 그래서 바람직하기는 주간지 전문 잡지 하나와 지역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좋겠다.

 

일류 국가를 따지는 잣대로 그 나라에 숲이 잘 조성돼 있는지 기록물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보라는 말이 있다.

 

기록물 보존은 역사연구실, 박물관, 도서관이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기록은 국가사회 민족의 자산이다.

 

나중에까지도 남는 역사를 써간다. 역사의식 시대정신이다. 고도의 문화행위는 역사의식 시대정신에서 발원한다.

 

민주주의의 강력한 이점은 사람들이 서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너와 내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를 존중하려는 시대정신이어야 한다.

 

충남지방 언론지는 충남의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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