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네일 아트 체험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1/11/03 [09:44]

봉숭아 네일 아트 체험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1/11/03 [09:44]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예뻐지고 날씬해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면 먹고 싶은 것도 참으며 처절할 정도로 노력한다. 얼굴도 예뻐 보이려고 많은 돈을 들여 성형 수술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네일 아트 가게가 많이 눈에 띈다. 손톱, 발톱을 아름답게 가꾸는 곳이다. 최근에 네일 아트 가게가 많아졌지만 적어도 수십 년 전부터 네일 아트는 여인들에게 인기였다고 생각된다. 지금같이 산뜻하고 안락한 시설이 아닌 집에서 스스로 봉숭아꽃과 백반을 이용하여 손톱에 예쁜 분홍색의 물을 드렸던 것이다.

 

육십여 년 전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해본다. 필자가 열 살도 되기 전 어린 시절 집에서 일하는 누나가 있었다. 누나 또래의 처녀들이 우리 집에 모여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면서 남자인 내 손톱에도 들여 주었던 생생한 기억이 있다. 그때는 시골 집 담장에 심어진 봉숭아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빨간색과 분홍색의 봉숭아꽃과 잎을 으깨어 백반을 넣고 헝겊에 싸서 무명실로 손톱에 칭칭 감고 기다렸다. 그렇게 하룻밤을 지나면 손톱에 빨간 물이 진하게 들여졌다. 누구 손톱에 예쁘게 들여졌는지 서로 비교해보며 깔깔거리며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런 순수한 모습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육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디 그뿐인가? 여름밤이 되면 어린 나를 보초를 세우고, 마을 앞 개천에서 단체로 목욕을 하였다. 지금은 상상으로도 생각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금년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천안문화도시센터에서 공모한 2021시민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텃밭문화의 Collboration”과제로 봉숭아물들이기 체험과 봉숭아 노래배우기 과제로 옛날을 회상하며 봉숭아 물들이는 체험을 몇 번 주관했다. 체험에 참여한 칠, 필십세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서는 50~60년 만에 봉숭아물을 들이니 옛날 생각이 난다고 좋아하셨다. 어린이들은 신기해하며 호기심으로 체험에 참여하여 보람을 느꼈다.

 

특히 시월 말에 천안시 원성동 충청효교육원에서 충남신문 문화기자 교육생들의 체험은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사라져 가는 옛 풍습이나 경험을 되살리는 체험을 앞으로 문화기자로서 활동할 기자들이 직접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온고지신의 필요성을 직접 체득하는 귀한 기회였다. 해솔 텃밭에서는 업성동 1텃밭과 도리티 고개 2텃밭에서 봉숭아물들이기 체험과 맨발 걷기 체험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체험이나 활동은 계속되어야 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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