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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질적인 조급증, 무리하게 서두르는 의식이 광주 대형건설공사 사고를 불렀다.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1/13 [18:02]

우리의 고질적인 조급증, 무리하게 서두르는 의식이 광주 대형건설공사 사고를 불렀다.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22/01/13 [18:02]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 광주 아파트건설현장’에서 부상자 1명, 실종근로자 6명이라는 대형 건설공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의 안전관련 행정기관의 최고책임자들이 모두 광주 현지로 내려갔지만 사고발생 3일이 지나서야 실종자 1명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정도로 실종자 수색이 진척되지 않아 가족들이 직접 공사현장에 들어가 찾겠다고 난리들이다.

 

38층이나 되는 까마득한 높이의 붕괴된 아파트를 3일째 바라보는 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불과 7개월전 같은 건설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학동4구역 건축 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같은 건설공사 붕괴사고가 일어나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사고발생후 3일이 지난 지금까지 관계기관이 다 달라붙어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 곧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겠반 사고발생일로부터 지금까지 밝혀진 사고상황을 보면 공사의 구조설계상 문제점이 있지만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무리하게 서둘러 공기를 맞추려는 우리의 고질적인 조급증, 무리하게 서두르는 의식이 직접적으로 이러한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종래 우리나라에서 건설공사가 많이 진행되던 때, 예정된 공사기간을 앞당기려고 서두르다가 건설현장의 붕괴사고가 많이 발생했었다. 이제는 공사기간을 앞당기려는 시도는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우리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공기를 맞추려고 공사를 서두르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형사고는 겨울철이라 기온이 낮고 일기가 불순한데도 공사완공을 서두르다가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 우선 지적되고 있다.

 

현장 작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공사를 서두르는 ‘속도전’에 소장도 자주 교체되었다. 숙련도현장 작업자의 증언 "닷새마다 1층씩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시공의 정황은 해당 현장에서 다른 공사에 참여한 작업자의 목격담으로도 뒷받침된다. 사고가 난 건물의 바로 옆 동에서 공사에 참여한 이 목격자는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닷새마다 1층을 쌓아 올린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고 숙련도가 떨어지는 외국인노동자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한다.

 

즉 38층이나 되는 고충아파트 건설공사에서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에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거푸집이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순차적으로 붕괴한 부실시공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공정은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사람이 인력으로 앵커 등 체결해야 해 숙련도가 중요한 작업이므로 외국인노동자 등으로 작업자의 숙련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겨울에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이런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계상 이번 공사의 공법은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설비 자체가 무거운 탓에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은 사전에 지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결국 거푸집이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순차적으로 붕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사전에 ▲ 외국인 노동자가 많으니 작업자는 사전 기술과 안전교육을 받을 것 ▲ 설치 전 콘크리트 강도 등을 확인할 것 등을 구체적으로 안전 지침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2주가량 양생을 거쳐야 하는데 닷새마다 1개 층씩 올렸다는 정도로 서두르다가 결국 양생이 불량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대형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바로 우리의 고질적인 조급증 내지 무리하게 서두르다 망친 사고임이 분명하다.

 

제발 이제 금년부터라도 산업현장에 우리의 고질적인 조급증이나 무리하게 서두르는 의식과 행동이 사라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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