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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민심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충청 효 교육원장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4/21 [18:14]

충청도의 민심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충청 효 교육원장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22/04/21 [18:14]

  

 

4월이 가는소리가 들려온다. 원성천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들이 지기 시작하고  태조산 자락에 초록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가장 잔인한 달이 가고는 있지만 어쩌면 춘삼월 호시절이 가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굴곡 속에 달라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에서 영남의 민심과 호남의 민심이 극렬하게 갈라져도  아랑곳하지 않는 충청의 민심에 대하여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정말 충청도는 안 되는 지역인가? 충청도에는 충청의 정치세력화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입으로 부르짖고 있는 충신열사의 정신과 선비문화의 창달을 위하여 산화할 각오로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들 사람이 없는가?  누가 충청도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거대 양당의 그늘에서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전국에서 으뜸인데 기실 제3당의 후보가 되어 충청인의 명예를 선양하고  전라당과 경상당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되겠다든가, 캐스팅 보트 세력이 되어 자라나는 2세들에게 청치 지도자의 길을 열어 주려는 자는  없는가? 

 

아직은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천안을 중심으로  충청 정치세력의 싹을 틔우려 안간힘을 쓰는 인사에게 왜  손해 볼 짖을 하려 하느냐? 고 만류하고 비웃음의 화살을 날린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내심 자기희생은 별도로 하고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들고 덤비는 가당찮은 이기 지심이 온몸에 DNA로 자리 잡은 자칭 정치지도자 들이다. 정당조직을 등에 업고 작당하여 상대 정당을 적으로 몰면서 내심으로 주고받는 독식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다. 

 

충청의 미래를 우리는 이들에 맡기고 " 충청도는 안 돼유"만 연발하는  자포자기의  늪에서 소탐대실(小貪大失)의 노예 상태로 살고 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충청의 목소리조차 밖으로  내뱉을 수 없도록  거대 양당의 주구들은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자파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있다.  충청의 아들을 자임한 대통령  당선자의  각료 인사에서 충청도가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는지  느낌조차 없다는 말인가?  충청도의 소외는 어제오늘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충청도의 목소리는 조심스럽게 자제된다.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면 공천권자의 눈에 벗어나 그나마 차지하고 있는 자신의 자리가 위태해지기 때문 아니겠나?  충청인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들, 충신열사의 혼이 비웃고 있어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눈앞의 먹거리 외에는 보이지도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 충청의 민심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6월 1일은 지방선거다. 과거 무엇을 했다는  스팩을 자랑 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들이 재직 중에 충청을 위하여 충청인을 위하여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이룩한 업적이 있는가?  충청인을 볼모로 자신의 입지 선양과 충직한 정파의 이익을 지키는 주구 가 아니었나? 다람쥐 쳇바꾸 돌리는  사람들 ,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빤빤하기 이를 데 없이 거대 양당의 이충복이 되어 이전투구의 선봉장으로서 충청인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지 않은가? 누가 이를 징치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것인가?  우리 자신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추가 더 흔들리고 있다. 충청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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