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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메타적 개혁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7/03 [07:26]

대학의 메타적 개혁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3/07/03 [07:26]

 

 

시대 가치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분야가 많다. 정부에서는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모두 쉽지 않은 개혁 과제들이다. 모두 필요한 개혁이고 시급한 것들이지만 필자는 그중에서 교육 개혁 특히 대학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고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교육계 특히 대학이 이런 저런 규제와 이기주의로 제 역할을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국가의 위상이나 경쟁력에 비해 대학의 경쟁력은 하락세에 있는 실정이다.

 

2021년 기준 대학교육 경쟁력이 64개 조사 대상국 중 47위로 국가경쟁력의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영국QS대학평가 종합 순위 300위내 한국대학 수는 9개교로 한국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은 주요국중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71년간 학과. 학부의 칸막이로 나뉘어 있던 대학의 틀을 개혁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깨질 전망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이미 대중화 된 온라인 학위과정도 교육부 승인 없이 설립이 가능하고, 기업이나 연구 기관에서 듣는 학교 밖 수업도 정식 학점으로 인정되는 길이 열렸다. 당연한 조치로 환영한다.

 

의과 대학도 예과 2년과 본과 4년 구분 없이 6년으로 통합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학의 자율에 맡겨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일일이 교육부 승인이나 규제에 묶여있던 것은 관료들 밥그릇 챙기는 이기주의 때문이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교육 개혁의 첫걸음은 교육부 관료를 과격하게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현실이다. 공무원은 손이 남아돌면 불필요한 절차와 제도를 창안해 일거리를 만든다. 최근 대통령이 수능 시험에 대한 문제제기와 국립대학의 사무국장 파견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찬성과 반대 여론이 연일 들끓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15년간이나 통제하여 묶어두는 나라에서 대학이 다른 나라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학과. 학부로 단단한 울타리 속에 갇힌 전공 칸막이가 유지되어 온 것도 교수들의 전공 이기주의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고등 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이 조항을 폐지키로 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사회의 발전과 수요에 따라 학과 정원이 신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나 아직까지 우리 대학은 학과 이기주의로 불가능 했다.

 

미국의 스텐포드대가 컴퓨터 공학과의 정원을 141명에서 745명으로 늘리는 동안 서울대가 55명에서 80명 증원에 그친 것이 고착된 학과주의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18세기 중 후반 독일 괴팅겐 대학. 할레 대학에서 도입한 세미나 수업방식과 박사 제도는 곧 세계 대학을 바꿨다.

 

대학도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과, 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강도 높고 선제적인 구조 조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이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장윤금 박사가 <대학교육>지에 기고한 글의 제목이 우리나라 대학,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가?”였다. 그만큼 생존 자체가 절박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로봇. 인공지능(A1). 사물인터넷(lot)등을 통한기술 융합이 핵심이며, 산업구조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디지털 대전환으로 진행 중인 현실에서 교육 내용과 교육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을 앞둔 지금이 우리대학의 골든타임이다 시대 변화에 앞장서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교육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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