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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대학가요제 문화교류에 충남지역 참여를 제안한다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정치학 박사 조상진

편집부 | 기사입력 2023/11/29 [17:51]

한국·인도 대학가요제 문화교류에 충남지역 참여를 제안한다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정치학 박사 조상진

편집부 | 입력 : 2023/11/29 [17:51]

 

한반도가 일제의 탄압에 시달리고 있었던 1929년대, 일제로부터 자유롭던 남아시아 인도의 시인이며 소설가로서 아시아지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Tagore)는, 우리 조선 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부러운 존재가 되었다. 당시 동아일보 기자가 타고르에 대하여 한국 초청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그는 조선에 대하여 절실한 마음이 없었고 그 대신 시를 하나 지어서 선물하였다. “일찍이 아시아 황금기에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이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이러한 시구(詩句)는 현재 한국 문학에서도 귀감으로 통하고 그를 시성(詩聖)으로 추앙한다,

 

타고르에게 조선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참 관심이 없는 국가이었다. 그 시대 고립무원 처지에 있던 조선 지식인들에게는 위 시구 정도도 감지덕지한 처지이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BTS 방탄소년단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잘 알지도 못한 약소국에서 팬이라면서 계속 연락을 해오니 그 나라의 팬들을 위하여 짧은 영상 하나 만들어 준 것과 비슷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타고르 본인에게는 큰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조선의 팬들에게는 매우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그 이후 94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태어나 문화국가로서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대장금 등 한국의 드라마와 블랙핑크 등 K-POP 문화 수준은 이제 ‘동방의 밝은 빛’으로서 타고르의 예언이 적중하였다고 단정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

 

인도가 무관심 나라로 취급하였던 조선은 현재 전세계가 유관심으로 바라보는 문화,경제적 선진국이 되었으므로 ‘희망의 메시지’에 대한 감사로서 타고르의 빚을 갚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비록 현재 인도가 경제적 후진국의 처지를 면치 못하고는 있다고 하더라도 문화적 상호교류를 통하여 얼마든지 더 나은 발전과 상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때에 맞춰서, (사)사랑실천 세계문화교류협회와 ㈜새명에너지테크의 공동주관 (총괄단장 박희수)으로 한국·인도 대학가요제가 2024년 3월중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대표단을 선정하여 인도 현지에 출연하도록 하고 인도의 각 지역 대학생 대표단과 함께 3일동안 가요제 공연을 진행한다고 한다. 세계적 가수들을 초청하고 한국 유명가수와 인도 유명가수가 합동으로 공연한다.

 

또한, 한국의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가요제 행사장 주변에 부스를 설치하여 수출상품의 인도 진출기회를 부여한다고 한다. 인도의 인구는 2021년도 현재 14억 8백만 명으로서 중국 인구 14억 1,200만 명에 맞먹는다. 면적은 한국의 32,8 배가 되는 거대한 대륙이다. 이러한 대규모 시장 환경을 가진 나라와 문화 교류가 커진다면 상대적으로 인구와 면적이 작은 한국으로서 그 가치가 크고 경제 사회적으로 얻어지는 기대감도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더구나 한반도에 불교를 전해 준 종주국으로서 인도와의 인연과 의미는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21세기 세계는 글로벌 다문화 사회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중시되고 있으므로 문화 교류를 위한 콘텐츠 개발도 주요 관심사가 되고 결국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기 마련일 것이다.

 

우리 충남지역은 조선조와 항일투쟁의 역사에서 어느 지역보다 많은 문화적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영국과 인도의 독립투쟁 역사와 맥이 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국이 인도를 무력으로 정복한 역사가 있지만 인도는 영국을 정신으로 정복하였다는 평가도 있듯이 인도는 사상적으로도 독특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두 나라는 지금 정치이념과 관계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현실을 보더라도 우리 충남지역의 특성을 살려 인도의 특정 지역과 교류하는 계기로 삼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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