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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러브스토리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 해솔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5/22 [10:21]

텃밭 러브스토리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 해솔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4/05/22 [10:21]

 


5월 중순이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텃밭에서 땀을 흘린다. 씨앗과 모종을 파는 가게에 줄을 서서 몇 개부터 몇 판까지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도 며칠 전 고추, 토마토, 상추, 가지, 옥수수, 맷돌 호박, 식용 박, 여주, 고구마 싹 등 여러 종류의 모종을 사다 심었다.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심고 살펴보니 오이와 깻잎 모종이 빠졌다. 모종을 파는 가게에 갔더니 오이 모종 재고가 없다. 광덕에 있는 육묘장에 가서 접붙인 오이 모종을 천 원씩 주고 사다 심었다.

 

토마토나 가지, 옥수수 등은 지금은 한 줌도 안되게 연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 키보다 더 크게 자란다. 그래서 한 두둑에 한 줄로 여유 있게 심어야 하지만, 잘 모르거나 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너무 조밀하게 심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중의 큰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텃밭에 유치원 어린이들이 많이 온다. 귀엽다. 그들이 고사리손으로 씨를 뿌리거나 모종 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장래를 생각해 본다. 모종이나 씨앗이 커가듯이 어린이들도 텃밭에서 생명의 귀중함과 성장을 배웠으면 한다.

 

텃밭에 봉숭아꽃씨도 뿌리고 터널을 만들어 터널 양옆으로 여주와 수세미를 심었다. 꽃밭에 둥그런 돌도 사다가 장식을 하고, 미니 맨발 걷기 코스도 마련하여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식물 교육과 꿈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하우스 터널을 만들고, 여주와 수세미, 봉숭아꽃 소재로 창작 스토리를 계획하고 있다. 식물을 의인화한 창작동화를 구상하고 있어 내용을 요약해 본다.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 어디인 줄 아세요? 바로 충청도 천안이란 곳이에요. 천안은 교통이 편리하고 안서동이란 한 동네에 다섯 곳의 대학이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도시랍니다. 천안에는 모두 열 두 개 대학이 있는 교육 도시예요.

 

또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독립기념관도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곳으로 충절의 고장이랍니다.

 

그리고 천안에 해솔 텃밭이 있어요. 해와 같이 밝고 따뜻하며, 소나무같이 푸르고 의연하자는 뜻입니다. 주인인 칠십이 넘은 안 영감이 고민 끝에 지은 이름이랍니다.

 

안 영감이 얼마 전 그곳에 하우스 터널을 정성스럽게 지었지요. 그리고 양옆으로 여주와 수세미를 심었습니다. 터널을 감싸고 있지요. 후에는 양옆으로 수세미와 여주가 주렁주렁 달릴 거예요.

 

터널 옆으로 봉숭아꽃이 자라고 있지요. 많은 봉숭아꽃은 빨간 꽃을 피우는데, 분홍색 꽃이나 하얀 꽃이 피는 봉숭아꽃도 있지요.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들이면 매니큐어보다 은은한 멋이 있답니다. 어린이들에게 체험으로 실습할 거예요.

 

여주 아세요? 오이처럼 생겼는데, 마치 도깨비방망이처럼 혹이 있어요. 그래서 안 영감은 여주 총각이라 불러요. 차를 끓여 먹으면 씁쓰레한데 당뇨에도 좋다고 인기가 많아지고 있지요.

 

봉숭아는 이미지가 아가씨 같잖아요? 총각과 아가씨가 만나면 사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여주 총각과 봉숭아 아가씨도 서로 만나 사랑할 것으로 믿고 있어요.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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