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대답하라! 어째서 머리를 숙이는가? 반복한다. 어째서 머리를 숙이는가? 5천년 가난을 물리친 민족중흥에 피땀 흘린 님들이여!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까? 머리카락 자르고, 쥐 잡아 밍크 털 만들고, 곰 인형 만들어 난생 처음 외국에 물건을 팔았다. 산골에서 들판에서, 풍랑치는 바다에서, 허리가 휘도록 구슬땀 흘려 보릿고개 넘겼고, 구로공단에서 구미공단에서 마산 울산 부산공단에서 누이들이 보내 준 돈으로 동생들 공부시켰다. ‘잘살아 보세’ 외치며 밤낮으로 서러운 눈물 입술 깨물며 견디어 온, 이 땅의 할머니 어머니 누이들.....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이고 계십니까? 광부로 간호사로 이국만리 독일에서, 총알이 빗발치는 월남에서,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피와 땀과 눈물로 ‘싸우면서 건설하자’ 외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자랑스런 이 땅의 할아버지 아버지 형님들…!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이고 계십니까? 6.25 잿더미에서 미국이 보내 준 밀가루와 우유로 끼니 때우고 있을 때, 고마운 줄 모르고 밤낮 권력 나눠 먹기 싸움질로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린 그들은 누구였던가…? 독일 광부 간호사 형님 누나들 월급을 보증한 돈 가져다 고속도로 만들 때, 논밭 갈아엎는다고 순진한 농민들 부추겨 길바닥에 드러누워 깽판을 친 자들이 누구였던가…? 겨우 낫이나 망치를 만들던 대장간에서 일본 돈과 기술로 허허벌판에 포항제철 세울 때, 한일국교 반대를 외치며 학생들을 꼬드겨 깽판 치던 당시 야당 지도자 그들은 누구였던가…? 매판 자본 물러가라, 독재 정권 타도와 온갖 중상모략과 비난을 견디며, 찬란한 산업화를 일구어낸, 이 땅의 위대한 산업 역군들이여…!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이고 계십니까? 라디오도 만들지 못하던 우리가 TV 냉장고 자동차 조선 산업으로 생산하여 수출할 때, 정치인과 학생들은 길거리에서 노동 현장에서 민주화만 외치며 국가 발전에 뒷다리 잡은 이들이 누구인가? 건설 원자력 반도체 통신 핸드폰 등 세계 1등 제품 만들어 수출할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 단군께서 나라를 물려주신 이래 세계 10위 수출 강국과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 낸, 자랑스런 이 땅의 기업인과 수출산업 역군 여러분…!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이고 계십니까? 다시 한번 반복한다! 어째서 머리를 숙이고 있는가? 자랑스런! 이 땅의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누나 형님들 누가 이 땅의 주인입니까? 어째서 머리를 숙이고 계십니까? 이 땅의 주인은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인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이제 모두 고개를 들어라! 반복한다. 모두 고개를 들어라! 이 땅의 주인들아!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어라! 지금 이순간부터 우리는 제2의 위대한 조국건설을 위해 먼저 가신 선열님들과 5천만 국민들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이 땅의 주인들아!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어라! 반복한다! 이 땅의 주인들아! 자랑스럽게 일어서라! 제2의 위대한 조국 건설을 위해 모두 일어서라! 자유대한 국민들이여! 모두 일어서라!
허접한 몇몇의 나부랭이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겠는가? 저들의 온갖 부정투표로 이 나라를 찬탈하여 공산 세력들에게 바치려 하고 있다. 두 눈 멀뚱하게 뜨고 송두리채 빼앗길 것인가?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느냐?
이승만의 외침과 같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란 일사 각오로 우리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역사가 부르는 사람은 자기가 누구인지 어떤 목적과 사명을 지닌 존재인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과 권리를 지닌 존재인지 곧 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고 시대정신으로 사는 참 이성인들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경험해야 배우고, 슬기로운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지식인들이여! 산업 경제를 일으킨 산업의 역군들이여! 이 땅의 주인들이여 역사가 부르는 사람들이여 일어나십시요~!!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칼럼·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