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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생활화를 제안하며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5/10/13 [07:36]

플로깅 생활화를 제안하며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5/10/13 [07:36]

 

긴 추석 연휴가 끝난 1010일 뜻깊은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고 이를 널리 알려 확산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충남지역공동체 활성화센터의 로컬은 콩밭사업에 참여한 물길상상소 박미희 대표로부터 플로깅 행사를 알리는 문자를 받고부터 호기심과 기대가 컸다.

 

플로깅? 물길상상소? 로컬은 콩밭? 단체 이름부터가 신선하고 잘 모르는 단어가 호기심을 더했다. 문자로 안내한 아산시 배방읍 갈매길을 찾아 주차장에 도착하니 컨테이너 건물 세 동이 맞이한다. 다니엘크리스찬 아카데미, 비전센터 등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시간에 맞춰 대안학교 아카데미 교실로 들어갔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17명이 오늘 행사 내용에 대한 박대표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다. 플로킹은 플로깅plogging ‘줍는다라는 뜻을 가진 스웨덴어 ‘Plock up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주변을 산책하다,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을 이르는 말이라 한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플로깅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지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갖다보면 쓰레기가 보이고, 줍다 보면 주변이 깨끗해지겠죠?

 

나아가 마음까지 정화되고 운동도 되어 이웃에게도 이롭지만 결국 내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활동이라 생각됩니다.”

 

조편성과 안전 교육 후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배급받아 회룡천 산책길주변의 쓰레기를 주으며 걸었다. 길가의 오래된 쓰레기 더미를 헤치니 벌레들도 많다. 쓰레기봉투가 가득 차고, 새 봉투에도 계속 쓰레기가 담긴다.

 

물길상상소라는 단체 이름이 신선한데 무슨 의미인지 박대표에게 물었다. “, 회룡천을 따라 산책로가 있는데 아름다운 하천길이 오염되어 있어 깨끗하게 정화하고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길로 만들고 싶어서 마음껏 상상하고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앞으로 꽃밭도 가꾸고 플로깅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예요.”

 

사업에 참여한 대안학교 중3 송아현 학생에게 플로깅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물었다.

 

쓰레기는 제자리에 잘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부터 대안학교에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시고, 신앙적으로도 좋아요.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는 로컬은 콩밭’‘이란 좀 생소한 이름의 공동체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단체는 모두 20여 개 시민단체로 공익 활동과 환경보호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101일 정부에서도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여 공식 약칭을 기후부로 바꿔 환경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여름 극한 더위와 가을인데도 여름 장마처럼 비가 계속 내리는 심상치 않은 기후에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환경보호를 위한 시민의 플로깅 운동의 생활화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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