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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傘壽 기행 (1)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5/12/08 [07:38]

산수傘壽 기행 (1)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5/12/08 [07:38]

 

2025년도 이십 일이 지나면 새해가 온다. 새해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매듭인 산수를 맞이하게 되니 감회가 깊다. 하여, 그동안 삶을 되돌아 보고 사명서 약속과 같이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교훈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산수 기행> 책을 쓰기로 했는데,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나에게 두 가지 특별한 사진이 있는데 그 하나가 80년 전에 찍은 돌 사진이다. 이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그 시절에 돌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인데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했다. 최근에 천안문화재단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주어 나란히 사진을 배열해 놓으니 팔십 년 세월이 클로즈 업 된다.

 

또 하나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부모님과 같이 찍은 사관생도 때 면회 사진이다. 부모님과 함께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축복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친구들이 이미 하늘나라에 갔거나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데, 칼럼과 책을 쓸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주심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1월에 천안학연구소에서 개최한 지역 정체성과 천안 정주 선언 세미나에서 인생 더 살기 선언문을 시민 대표로 낭독했는데, 앞으로 20년을 더 살아 100세 시대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선언했음을 또한 널리 알리고 싶다. 물론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야 하지만 생각을 글로 선언한 자기와의 계약인 선언은 구속력이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나는 2006년에 많은 고민 끝에 작성한 사명서가 있다. 직장의 배려로 삼성그룹연수원에 입소하여 교육을 받는 중 작성한 사명서인데, 수시로 읽고 실천을 다짐한다. 스스로의 약속을 자신이 지키지 않는다면 목표도 없이 흔들리는 대로 살아갈 것이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앞서갈 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또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신앙과 좋은 친구들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신앙은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경건한 기도 생활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매사에 감사하고 사랑을 베푸는 일에 앞장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인 중에 지탄받는 사람도 간혹 있으나 그건 개인적인 이유이지 신앙 자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좋은 친구들과 같이 늙어 가며 교류한다는 것도 축복받은 삶이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신문반 활동을 같이한 친구 여섯 명과 특별한 인연은 자랑스럽다. 60년을 교류하며 산수를 맞아 구 년 전 칠순을 맞아 같이 <돌들의 여행> 동인집을 발간했다. 이어서 내년에 산수 기념 문집도 공동으로 발간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또한 손자들이 예쁘게 커가고, 아들과 예쁜이(나는 며느리 둘을 큰 예쁜이, 작은 예쁜이로 부른다)들이 효도하고 있어 만족스럽다. 가정 예배와 명절 때는 오 형제 가족이 모두 모여 예배드리며 각자 신앙을 갖고있음은 다행스런 일이다. 믿음과 사랑을 강조하는 신앙 공동체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고 있다. 1900년대를 보내고 대망의 2000년대 새 세기를 맞는다고 들떠 있던 때로부터 사반세기 이십오 년이 지났다. 미래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다. 백 세 시대를 공언한 앞으로 남은 이십 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 귀중한 시간을 건강하고 보람 있는 시간으로 설계할 책임이 나 자신에게 막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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