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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傘壽 기행> 추천사를 되새기며 (4)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6/01/26 [08:06]

<산수傘壽 기행> 추천사를 되새기며 (4)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6/01/26 [08:06]

 

 

산수 傘壽는 나이 80을 이르는 말로 202512월에 천안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산수 기행> 책자를 발간했다. 오프라인의 유통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많은 독자에게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등록하였다.

 

이 책에 실린 덕수고등학교 총동창회장,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장, 그리고 천안문학관장 등 세분의 따뜻하고 문학작품 같은 추천사가 저자와 여섯 돌들의 품격과 가치를 크게 높여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다. 이에 간략히 소개하고 되새김질하고자 한다. 

 

이휘성 덕수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은 덕수 55회 선배님들께서 팔순을 맞아 삶의 여정과 우정 그리고 인문학적 성찰을 아름답게 엮어 책을 발간한 것을 이는 단순한 여행기나 회고록을 넘어 한 세대가 걸어 온 발자취를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귀한 기록으로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배님들의 삶과 글을 통해 묻어나는 겸손과 절제,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은 덕수 동문 사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정신적 토대로 후배들에게는 배움의 길잡이가 되고, 동문들에게는 연대와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기억의 정리가 아니고 다시 걸어가는 새로움이기를 바라며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사는 여섯 돌들과의 60년 우정, 그리고 연륜에 묻어나는 순한 정과 오랜 그리움들을 묶은 책이라면서 한 편 한 편, 한 줄 한 줄 속에 묻어나는 낭만과 회한, 돈독한 우의가 한가득이라는 이정우 천안문학관장의 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는 앞만 보고 달리는 동안 잊고 살았던,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살려내고, 서로의 인생에 소중한 것들을 살펴 인생 기행문을 작성한 저자의 열정과 한결같은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는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 

 

나이가 들어가면 세상의 소리는 더 조용히 들리고, 기억은 더 맑게 빛난다.”는 김용순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장의 산수에 돋는 새잎제목의 추천사는 한 편의 수필이요 명문이다. “스스로 걸음을 돌아보고, 오래된 이름들을 손끝으로 더듬어 적을 수 있는 나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은총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마치 저녁 햇빛이 기울 때 길 위에 남은 그림자를 바라보는 듯한 감정이 스며든다. ‘판돌 80평생 열 장면은 한 인생의 굴곡을 드러내기보다, 오래된 나무껍질을 천천히 어루만지듯 세월의 결을 따라가고 있다.”는 표현이 저명 수필가의 문학적 칭찬 글이 아니겠는가? 

 

그의 세 페이지 분량의 진솔한 추천의 글은 이어진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깊은 울림은 돌들 평전에서 온다, 삼돌, 흰돌, 청돌, 장돌, 판돌, 강돌... 이름만으로도 소박한 흙냄새가 풍기고, 벗들 사이의 웃음소리가 어른거린다. 그들의 이야기는 현란하지만 진솔하다. 

 

평생을 서로 응원하고,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때로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던 시간이 빛처럼 반짝인다. 나이 든 우정이란, 더 이상 젊은 날의 열정으로 타오르지 않지만, 대신 더 깊게 스며들어 삶의 바닥을 받쳐주는 온기라는 것을 조용히 말한다. 벗들의 여정을 읽고 있으면, 잘 늙는다는 것이 결국 함께 늙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세분의 과분한 격려와 칭찬에 맞는 삶을 살아왔는지 다시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본다. 가난했으나 도전의 시대를 살면서 많은 성취를 경험했다. 그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은 똑똑하고 능력이 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성취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나이 들어 이것저것 욕심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도록 다짐해 보건만 노욕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아집도 버려야 할 것이다. 산수를 맞이하여 앞으로 남은 여생도 사명서에서 다짐한 것같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다짐해 본다. 그것이 진정 나이 든 사람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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