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두 차례의 태풍이지나 비닐하우스와 과수농가가 초토화가 된 터라 취재를 나가기가 쉽지 않았으나, 용기를 내어 전화도 없이 무작정 멜론농사를 짓는 수신면의 남산농장을 찾았다. 찾은 시각이 점심때라 위로 차 부부에게 점심대접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방문을 하였는데, 다행이도 태풍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수신의 남산농장 박원규씨를 잠시 소개 하자면 장산리 이장을 맡고 있고, 농사와 관련하여 수신멜론작목연합회 사무국장까지 맡아 열심히 농사를 짓는 부지런한 농부이다.
-수신멜론작목반은 몇 농가가 참여하고 있나요? “약 70여 농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년에는 10여 농가가 더 참여 할 것 같습니다.”
-동네 이장 업무와 작목반 업무 보면서 집 농사까지 하랴 많이 바쁘시겠네요! “보시다시피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시청과 농업기술센타 농가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멜론 농사는 얼마나 하나요? “우리 집은 약10,000㎡ 시설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멜론은 1년에 몇 번 수확하나요? “6월에 수확하는 봄 멜론과 9월에 수확하는 가을 멜론을 하고 있습니다.”
-당도와 품질은 어떤가요? “자기자랑 같지만 당도도 높고 품질도 좋습니다.”
-농사짓는데 특별한 남산농장만의 비법이 있나요? “글세요 저는 멜론농사 4년차입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타의 지도대로 염분에 의한 연작피해 방지와 당도를 높이기 위해, 땅 깊이 갈기를 하고 하우스에 쌀겨와 짚을 넣고 있으며, 퇴비는 가스를 완전히 제거하여 많이 넣어 땅 심을 높여 농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당도가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점은? “일단 노동이라 어렵고 일손이 부족한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농사는 병충해 예방을 하는데 힘써야 품질 좋은 상품이 나오는데 과정 과정이 다 어렵습니다. 올해의 경우 봄 가뭄에다 폭염 그리고 태풍까지 겹치니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수신멜론작목반연합회 사무국장업무를 보고 있는데 수신멜론이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대답하기가 좀 어려운 질문인데 사견임을 전자로 말씀 드리자면 경쟁력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지역보다 앞선 농가들이 많이 있어요. 그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려면 농가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하며 또 부단한 연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도가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멜론을 우리지역 노점에서 구매한 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농가는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의 출하는 되도록 자제해야 합니다. 당장의 손해를 만회 하고자 팔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 스스로가 수신지역 멜론 판로를 막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상품의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산농장의 상품은 어떻게 팔고 있나요? “저희 농장은 전량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약 1000명 정도 되고 다음 해 재 구매는 50% 정도 일어나며 맛을 본 소비자들의 소개로 일 년에 2~300씩 고정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지인들로부터 주문이 오면 가정집이건 사무실이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우리 집 멜론의 맛을 보여주는 방법 외에는 없었어요. 결국 맛으로 승부한 셈이죠. 앞으로 블로그도 만들고 하여 인터넷 판매도 할 예정입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남산농장의 멜론 맛있게 먹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저희 농장에서는 멜론 수확을 한 당일 날 배달을 합니다. 하여 꼭지가 싱싱하죠. 그러나 모든 먹을거리에는 숙성과정이 필요하듯 멜론을 그냥 드시면 안 되고 2~3일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 드시면 좋습니다.”
-구매는 어떻게 하나요? “수신 삼거리 코너에 직판장이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 오세요. 맛을 보고 사시면 좋은데. 시간이 여의치 못하면 능소네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지금 팔고 있는 멜론은 언제까지 파나요? “우리농장 멜론은 9월 20일이면 끝이 납니다. 추석 선물 하실 분들은 미리 주문하여 추석선물 하면 좋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바가 있으면 말씀해 보시지요! “모든 분들의 삶의 목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해서 저도 우리 가족 모두가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바라는 바가 있다면 고향인 농촌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소비자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수신멜론작목연합회 회원 모두는 힘을 합쳐 맛좋은 멜론 생산을 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지역 멜론 많이 사랑해 주 실 것을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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