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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토크콘서트서 박대통령 강도높게 비판

안희정 충남지사, “복지제도 개정은 지방재정 고려 지방과 함께 고민해야”

충남신문 | 기사입력 2013/10/06 [18:41]

김한길 토크콘서트서 박대통령 강도높게 비판

안희정 충남지사, “복지제도 개정은 지방재정 고려 지방과 함께 고민해야”

충남신문 | 입력 : 2013/10/06 [18:41]
▲     © 충남신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충남 천안 신부문화공원에서 전국투어 12일차 ‘노숙자 김한길 토크콘서트’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 “참 나쁜 대통령” “믿을 수 없는 대통령”이라며 최근 노인 기초연금 문제 등을 비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상대역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서로에 대해서는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와 안 지사의 옷차림이 첫 번째 화제가 됐는데, 김 대표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뵀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지금 노숙자 신세”라며 “안 지사 역시 저에게 맞춰 이렇게 옷을 입고 왔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대표는 “노숙자 옷을 입혀준 사람도 박대통령이고 벗겨줄 사람도 박대통령”이라며 “지금의 옷은 민주주의 회복을 갈구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추석 직전 3자회담과 관련 “7가지를 요구했는데 7번 거절당했다. 완전히 진 회담이라는 말씀도 들었다.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민주당에 대해 아주 강하게 공격했다”며 “저도 ‘박 대통령이 비교적 높은 지지율 때문에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머지않아 지지율이 물거품처럼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연휴 끝나고 난 여론조사를 보니 이미 빠지기 시작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기고 졌는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다시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안지사에게 대통령의 덕목에 대해 묻자 “최종적으로 수용해 줘야 하는 맏이의 자리”라며 “(대통령이)아량과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 며 “대통령이 야당과 기 싸움을 안했으면 좋겠다. 기 싸움을 하면 통합적 리더십을 형성하기 어렵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기초노령연금제 등 박 대통령의 공약 후퇴 문제와 관련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만약 (박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것이었다면 나쁜 대통령이고 대통령당선 전부터 미리 속였다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힘 있는 사람,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정치하는 세력이 있고, 진짜 힘없고 배경 없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정치하는 민주당이 있는 것”이라며 “그분들(새누리당)에겐 자기들끼리의 세상이 나아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안지사는 “복지제도의 개정은 지방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지방정부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안 지사는 민주주의를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의 초벌구이는 독재를 하는 사람을 무찌르는 것으로, 외부적인 이유로 독재를 합리화 시킨다. 그러나 이제 총, 칼로 독재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의 가장 효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대화와 토론문화도 정착돼야 한다. 이런 새로운 수준의 민주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지방자치를 잘해야 한다. 사공이 많아야 된다.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 대통령이 함께 끌고 가는 8기통, 100기통의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당구조도 바뀌어야 한다. 충남에서는 수도권규제 완화로 피해가 큰데, 선거 때만 되면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공격한다. 냉전시대의 반공논리를 가지고 정치하려는 사람의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안지사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안 지사가 충청도 발전을 이끄는 데 멈추지 말고 대한민국을 보다 낫게 하는데 기여해 주길 몇 년 일찍 정치권에 나온 사람으로서 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서트를 마치며 “민주주의를 다시 똑바로 세우겠다. 먹고 사는 문제를 챙기는 데 게으르지 않겠다”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고,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양승조 최고위원(천안갑),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공주), 박남주 의원(천안을)과 김종문, 윤미숙, 김문권 도의원, 나소열 서천군수, 김영수 천안시의회 부의장, 장기수, 전종한, 조강석, 황천순 시의원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 구본영(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 이규희 전 천안시장후보 등 충남지역 민주당 소속 주요 인사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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